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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에 크루즈선항 들어선다

김두한기자
등록일 2009-06-24 09:29 게재일 2009-06-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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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021년까지 2천600억 투입 보안부두 등 건설

【울릉】 1천400억 원을 들여 지난해 완공한 울릉 신항이 14년 전 취항한 썬플라워호 입, 출항도 어려운 쓸모없는 항구로 전락한 가운데 국토해양부가 울릉항(사동, 도동항)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국토해양부 2021년 5천t급 이상 유람선이 정박할 수 있는 규모의 울릉항 2단계 공사를 계획하면서 독도방위 등 해양영토 방위 전진기지 및 환 동해 관광 거점 항으로 개발하기 위한 기본계획수립에 착수했다.

그러나 지난 93년 울릉(사동항) 신항 1단계 공사가 시작됐을 때 이미 1만t급 크루즈선이 출입항이 가능한 항구로 계획됐다가 축소됐다.

당시 울릉신항 청사진은 지금 국토부에서 추진하는 계획보다 훨씬 미래를 내다본 계획이었으나 규모가 축소돼 완공된 현재 신항은 썬플라워호의 입출항도 어려워 계획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토해양부 울릉항 기본계획(2012~2021년)에 따라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10여 년 후엔 울릉도와 주변지역 접근방법이 바뀌고 전경도 확 달라질 전망이다.

우선 해양부는 2021년까지 총 사업이 2천600억 원을 투입해 크루즈부두 및 보안 부두를 건설하며 먼저 방파제 등 외곽시설 건설에 총 1천700억 원을 투입한다.

또 크루즈부두 건설에 100억 원, 독도경비함 등 보안부두 건설에 2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여기에 영향평가와 부대시설 설립, 부가가치세 등 예비비 600억 원이 소요된다.

해양부는 부두 외곽시설 설치비용이 부두 건설비용보다 높아진 것은 배를 정박시키기 위해 파도를 잠잠하게 할 시설이 요구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울릉도는 수심도 깊고 파도가 거세기 때문이다.

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기본계획을 외부 용역(사업비 5억 원)을 통해 예비타당성 검토를 마친 후 내년 초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성 검토과정에는 사전 환경성 검토, 수치모형실험, 선박 조정 시뮬레이션 등의 절차가 포함된다. 해양부는 이를 토대로 울릉항을 관광 거점 및 보안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해양부 관계자는 “일단 해경, 해군 등의 요청으로 군이 상시 거주할 수 있는 항을 울릉도 내 배치할 계획”이라며 “경북도의 요청으로 크루즈선항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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