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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물 방치 '빈집' 골칫덩어리

김두한기자
등록일 2009-06-22 19:29 게재일 2009-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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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자연경관이 관광자원인 울릉도 섬 일주도로 주변과 마을 한가운데 폐가가 그대로 방치된 채 주위경관을 크게 해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울릉도에는 인구의 노령화로 인해 이농가구가 증가하면서 빈집이 크게 늘어나 청소년들의 범죄 온상이 되는데다 국제관광섬 울릉도의 미관을 크게 해치는 등 새로운 행정수요로 대두하고 있다.

그러나 재정자립도가 낮은 울릉군은 철거예산 확보가 어렵고 허물어져 있어도 개인 주택이어서 행정이 임의로 철거도 할 수 없는 실정이어서 폐가가 장기간 방치될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경관이 뛰어난 해안선을 따라 개설된 섬 일주도로변를 따라 장기간 방치된 흉가는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등 깨끗한 울릉도 관광이미지를 크게 해치고 있다.

대부분의 관광객이 거쳐 가는 북면 나리 분지 진입로와 해안선이 절경인 죽암마을, 서면 학포마을, 등산로, 마을 안길, 섬 일주도로변 등 곳곳에 장기간 흉물스럽게 버려져 있는 흉가는 금방 쓰러질 것 같은 위험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러한 빈집들은 지난 98년부터 정부의 농어촌 빈집정비사업 계획에 따라 주택 소유자의 동의를 얻어 철거되고 있지만 철거비용 지원이 현실에 맞지 않는데다 물량 또한 한정이 돼 있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울릉군의 경우 현재 오지마을까지 포함 70여 동의 빈집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흉가 주변 주민들에 따르면 “빈집 철거의 경우 굴착기 등 장비 대와 폐기물 처리비 등 최소 200만원이 들기 때문에 주인이 방치하고 있다”며 “깨끗한 울릉도관광 이미지를 위해 우선 일주도로변 등 눈에 잘 띄는 장소부터 철거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매년 빈집 수는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며 “접도구역 폐가의 경우 철거 후 건축허가 등을 이유로 집 주인이 철거를 반대하고 일부는 연락이 되지 않는 등 예산문제로 애로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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