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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구 "월드리그 본선 보인다"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09-06-22 20:18 게재일 2009-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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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강호 세르비아 3-0 완파 … 예선 2승 2패

한국 남자배구가 세계랭킹 5위 세르비아를 꺾는 파란을 연출하며 월드리그 본선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남자배구대표팀은 2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9 월드리그 국제배구대회 B조 4차전에서 박철우와 문성민 쌍포를 앞세워 세르비아를 세트스코어 3-0(25-22 28-26 25-22)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예선 성적 2승2패(승점 6점)를 기록하면서 14년만에 월드리그 본선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작년 월드리그에서 2위를 차지했던 세르비아는 한국이 9차례 싸워 한번도 이겨본 적이 없었던 유럽의 강호.

그러나 한국은 박철우, 문성민 ‘쌍포’와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세르비아에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프로배구 V리그 최우수선수 박철우는 초반부터 강력한 스파이크를 쏟아부어 세르비아 수비를 흔들었다.

1세트 17-15로 앞선 한국은 박철우의 후위 공격으로 점수를 추가하고 상대 선수의 공격 범실이 나오면서 19-15까지 점수를 벌렸다.

이어 23-20에서 박철우가 2명의 블로커 사이로 스파이크를 꽂아넣은 뒤 이어진 세르비아 범실을 틈타 25-22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는 작년 이 대회에서 득점과 서브 2관왕에 올랐던 문성민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문성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도 파워가 입증된 강서브로 세르비아 코트를 유린했다.

15-18로 뒤진 상황에서 문성민은 서브 에이스를 꽂아넣는 등 잇달아 강서브를 넣으면서 18-18 동점으로 이끌었다.

23-24 위기에서 쳐내기로 또 한번 동점을 만든 문성민은 25-25에서는 역전 서브 에이스를 잡아냈다.

기가 꺾인 세르비아는 잇따른 수비 실수를 쏟아내며 2세트를 내줬다.

세르비아는 3세트에서도 실책 11개를 저지르며 자멸했다. 세르비아는 이날 한국보다 10개나 많은 29개의 실책을 저질러 박철우와 문성민이 각각 9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주도했다.

한국은 다음 달 11,12일 프랑스에서 프랑스와 예선 B조 방문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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