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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규모대회 경제효과 '갸우뚱'

이준택기자
등록일 2009-06-22 20:48 게재일 2009-06-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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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전국규모대회를 유치해 100억원대 넘는 경제적 유발 효과를 가져왔다는 주장에 대해 일부 의원이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포항시가 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올 5월 말까지 시는 전국규모의 각종 대회 24개를 유치해 8만9천500명의 관중이 찾았다고 밝혔다.

대회유치를 위해 11억원의 사업비가 쓰여졌지만 대회를 찾은 선수단 3만1천여명 등으로 인한 경제적 유발 효과는 103억 5천900만원에 이른다는 것. 지난해 6월부터 연말까지 전국규모 이상의 체육대회는 유소년 야구대회 등 모두 17개 대회며 이에 따른 예산은 8억2천980만원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회를 찾은 선수단 규모는 2만4천여명이며 관중 수는 5만9천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경제적 유발 효과는 81억5천900만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했다.

이 기간에 가장 많은 관중과 경제적 효과가 나타난 것은 시비 2억5천만원을 투입한 ‘2008 스포츠토토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로 지난해 7월24∼8월2일까지 10일동안 치러지면서 4천명의 선수단과 8천명의 관중이 찾아 32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했다.

다음으로는 시가 1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 ‘36회 추계 전국 남여 중고등학교 유도연맹전’으로 지난해 9월5일∼8일까지 4일간 포항체육관에서 열렸으며 관중수는 7천명, 경제적 효과는 8억원이라고 밝혔다.

올들어 전체적인 경제 유발 효과는 22억원으로 지난 4월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열린 ‘춘계 전국 남여 중고등학교 유도연맹전’의 경우 1억2천만원이 포항시 예산이 투입된 반면 경제적 유발 효과는 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포항시는 분석했다.

포항시는 전국체전 등 각종 대회 유치와 관련, 경기력 향상과 우수선수 발굴 육성, 도시브랜드 가치 제고, 생활체육 활동 인구의 저변확대로 건전한 여가문화 정착과 시민 체력지수 향상 기여 등을 꼽고 있다.

특히 숙박업소를 비롯한 식당, 죽도시장, 관광지 등 지역경제 전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일부 포항시의회 의원은 일부 대회의 관중 수와 경제적인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어 행정사무감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포항시의회 이모 의원은 “포항시가 유치한 전국 규모의 대회의 경제적 유발효과는 사실상 믿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경기력 향상이라고는 하지만 일부 대회는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한 지 오래됐는데 포항시가 전국 규모의 대회에 열을 올리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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