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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체육부대 운용종목 25 → 5개로 축소 문경시 "무슨소리" 격앙

고도현기자
등록일 2009-06-19 21:31 게재일 2009-06-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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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으로 이전되는 국군체육부대가 국방부의 20개종목 폐지 등 계획수정으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건립규모가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여 문겅시에 비상이 걸렸다.

국방부는 18일 국방개혁기본계획에 따라 국군체육부대(상무) 운용 종목을 2014년까지 현행 25개에서 5개로 대폭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현재 야구, 축구, 농구, 럭비, 레슬링 등 25개 종목을 운용하고 있지만 비전투부대의 운용 효율화 차원에서 육상, 수영, 태권도, 사격, 바이애슬론 등 5개 종목으로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초 국제규격에 맞는 20여개 종목의 경기장 건립이 고작 5∼6개 정도로 건립되고 선수와 지원병력을 합해 600여명 수준인 운영인력도 150여명으로 줄이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국방부의 계획에 축구· 야구·농구 등 구기종목 프로선수들이 병역의무를 이행하며 선수생활을 지속할 수 있는 기회도 사라질 전망이어서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 각 프로구단 등의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이전지인 문경시는 전 행정력을 동원하는 등 치열한 유치전 끝에 상무를 유치했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최고의 체육도시로 발전하겠다는 문경시의 기대가 물거품이 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전부지규모의 축소가 불가피해지고 문경시의 2015년 세계군인올림픽 유치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또 체육부대 이전지와 연결되는 도로와 상·하수도, 군인아파트 등 인프라 시설 건설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해 지역 건설업체들의 참여도 대폭 줄어 들것으로 예상되는 등 부대적인 효과도 크게 반감될 것으로 보인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당초 규모대로 예산이 확보된 상태고 설계와 토지보상에 이어 시공사까지 다 정해진 상황에서 나온 국방부의 발표를 이해할 수 없다”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신 시장은“국방부에 확인한 결과 확정된 내용은 아니라고 한다”면서“국방부 내부에서 여러 가지 국방예산 절감안을 검토하던 중 이 같은 안이 나왔을 뿐 이를 관철시키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한성 의원(문경·예천)도 “국방부로부터 체육부대 축소이야기를 들은바 없었는데 이같은 발표가 나와 당황스럽다”며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대응을 모색하는 등 즉각 대책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1년 송파신도시에서 문경으로 이전되는 국군체육부대 건립공사는 3천여억원의 예산이 확보된 상태에서 올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었다.

/고도현기자 dhg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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