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가람’과 ‘우람이(WOORAMI)’가 그것이다. 단가람은 조마농협이 만든 고급육 한우 브랜드고, 우람이는 김천축산농협이 만든 한우 송아지 브랜드다.
국내최초의 송아지브랜드인 ‘우람이’는 김천축협에서 다년간의 준비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한우 송아지 인증브랜드다. 이는 혈통의 우수함과 최고의 브랜드임을 의미하며 대표브랜드로서의 자부심을 표현했다. 아울러 송아지의 우수함과 색상의 선점효과를 위해 적색을 메인컬러로 정했다.
▲브랜드 탄생
단가람은 고급육 한우 생산이 전무하던 지난 2000년 강희삼 조마농협 조합장이 10명의 축산인으로 단가람한우작목반을 조직했다.
이듬해 고급육 한우 186두를 출하했는데 80% 이상이 A등급을 받았고, 2002년 2월 농협중앙회 협동조직대상을 수상했다.
단가람한우작목반은 현재 200두의 고급육 한우를 공동사육하고 있다.
‘우람이(WOORAMI)’는 김천축산농협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한우 송아지 브랜드다.
지난 2005년 한우브랜드의 초석이 되는 비육용 밑소의 브랜드 인증을 받았다.
타지역은 물론 기존에 생산되고 있는 송아지와의 차별화로 농가 소득을 증대하기 위해 철저한 품질관리와 체계적인 사육방법으로 키워지고 있다.
그래서 심벌마크도 대표브랜드로서의 상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고를 상징하는 왕관을 쓴 튼튼한 송아지 모습과 우람이(WOORAMI)의 머리글자 ‘W’를 합성해 만들었다.
▲특성
단가람한우작목반은 거세비육우를 철저한 개체관리하면서 고급육을 만들고 있는데, A등급을 받기 위해 반원 스스로 감시하면서 매월 중량을 측정하고 있다.
또 중량별로 사료를 급여하면서 먹지 않은 잔량이 있으면 소의 질병을 진단하는 근거로 삼고 있다.
농장에는 항상 소형 저울을 보관하고 있는데 하루 세 번 먹이를 줄 때마다 개체별로 사료를 달아서 주고 있다.
컨설팅업체의 조언으로 사료는 질병예방과 육성기에 관리하기가 좋은 티모시와 알팔파를 사용하고 있다.
지육량도 40∼50kg 정도 많아 30개월령 출하체중이 100kg 정도 늘어 700∼800kg이나 된다.
송아지를 입식하면 하루 티모시 4∼5kg, 알팔파 1kg, 배합사료 0.5kg을 주다가 이후 10일마다 300g씩 늘려간다. 매월 개체별 체중을 달아 급여량을 조절함은 물론이다.
옥수수 사일레지는 육색관리를 위해 육성기에만 급여하는 등 조사료 위주의 사양관리로 골격과 위를 발달시키면서 비육에 유리하게 사육하고 있다.
조사료 급여는 입식 후 10∼12개월이 지나면 중단하고 볏짚과 배합사료만 먹게 한다.
중기에는 사료 9∼10kg, 볏짚 2kg, 후기에는 사료 10kg 이상, 볏짚은 1∼1.2kg 정도를 급여한다.
보통 5∼6개월 정도에서 거세한 후 24개월 사육해 30개월령에 출하하고 있다.
비육만 하다보니 우량 송아지 확보가 어려워 인근의 합천, 의령, 거창의 송아지경매시장에서 구해오는데 앞으로 우량 밑소 확보가 거세고급육의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황
김천축산농협은 지역의 특성을 잘 살리면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지역 여건을 극복해 나가면서 한우 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천지역의 경우 사육하고 있는 한우의 80% 정도가 번식우다.
김천축산농협은 이 점을 감안해 여타 축협이 한우고기 브랜드 사업에 집중하고 있을 때 한우 송아지 브랜드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
한우고기 브랜드를 개발하기에는 사육두수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김천축산농협은 우선 우량 번식우를 선별하기 위해 지난 2003년 ‘DNA Maker 검사’와 ‘초음파 육질진단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운영하면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기반으로 2005년에 만든 것이 ‘우람이(WOORAMI)’ 한우 송아지 브랜드다.
상표와 서비스 등록도 했다.
현재 읍면동 김천축산농협 작목반에서 ‘우람이(WOORAMI)’를 생산하고 있다.
▲전망
김천축산농협은 ‘우람이(WOORAMI)’ 브랜드를 정착시키기 위해 유통사업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김천축산농협은 2007년 6월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원으로부터 축산물가공공정 HACCP 적용사업자로 지정받았다. 단체급식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또 지난해 15억원의 사업비로 연건평 500㎡ 규모의 일일 소 10두, 돼지 50두를 가공할 수 있는 축산물가공공장을 신축했다.
과학적이고도 체계적으로 위생관리를 할 수 있는, 생산에서부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위해요소를 사전에 발견해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이다.
종사자의 개인소독실, 세절가공에서의 금속검출기, 특수진공포장시설도 갖추고 있다.
축산물가공공장 가동 이후 20여 개 단체급식 학교에 축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김천축산농협은 이와 함께 축산물가공공장 2층에 ‘한우플라자’를 개장할 계획이다.
유통단계를 최소화하고 위생과 신선도를 앞세워 지역 소비자의 입맛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김천축산농협은 김천시 보조금 3억원과 저리자금 3억5천만원 등 6억5천만원의 사업비로 지난해 4월 김천시 양천동에 300두 규모의 최첨단 송아지 전자경매시장도 개장했다.
김천축산농협은 송아지 전자경매시장 개장과 함께 ‘우람이(WOORAMI)’ 출시행사를 하는 등으로 ‘우람이(WOORAMI)’를 한우시장에 알리고 있다.
또 전자경매시장을 통해 우수한 송아지 유통체계가 잡히면서 번식과 비육 농가의 송아지 사육에 대한 의욕도 높아지고 있다.
전자경매시장 등록우로 경매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김천축산농협이 시행하고 있는 송아지생산안정제 사업에 가입해야 한다.
또 송아지 생산 후 14일 이내에 수정표를 제출한 후 등록을 요청해야 한다.
출하할 때는 1개월 전에 김천축산농협에 신청을 한 후 매월 15일 출하해야 하는데 하절기는 오전 7시, 동절기는 오전 8시까지 전자경매시장에 계류해야 한다.
한편 김천축산농협은 ‘우람이(WOORAMI)’ 생산을 장려하기 위해 지역에서 생산하고 있는 수송아지를 지역의 비육농가가 입식할 경우 입식장려금과 거세장려금을 지급하는 방안에 대해 김천시와 협의를 하고 있다.
한우 송아지 ‘우람이(WOORAMI)’를 기반으로 해서 고급육 한우고기 브랜드도 개발하기 위해서다.
또 농협중앙회가 실시하고 있는 ‘한우 핵심조합원 육성사업 참여조합’으로 선정돼 받은 10억원의 자금으로 미래의 한우산업을 이끌고 갈 핵심농가를 중점 육성하고 있다.
/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