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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윈스턴의 ‘여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09-06-18 20:28 게재일 200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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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구학생문화센터서 9번째 내한공연

언제부터인가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뉴에이지 뮤지션이 된 피아니스트 조지 윈스턴(59·사진).

기록적인 판매고를 보인 앨범 ‘12월’(December·1982년) 의 주인공 조지 윈스턴이 28일 대구를 찾아온다. 오는 28일 오후 5시 대구학생문화센터.

이번엔 여름의 정서와 자연에 대한 느낌을 만끽할 수 있는 곡들을 들고 한국 관객들을 찾는다.

지난해 공연에선 ‘Winter’란 테마로 겨울의 애틋함을 전해준 바 있는 조지 윈스턴은 이번엔 상반된 콘셉트로 돌아온 것. 이에 따라 이번 공연의 타이틀은 ‘Summer Concert’로 정했다.

조지 윈스턴은 계절의 변화와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멜로디와 깊고 따뜻한 울림을 가진 피아노 연주로 감동을 선사해왔다.

벌써 9번째 내한공연을 갖는 조지 윈스턴의 한국에 대한 애착은 오래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8년 내한 당시 IMF 구제금융으로 실직을 맞이해야 했던 수많은 한국 국민들에게 공연 개런티 전액을 ‘실직자들을 위한 기금’으로 기탁한 것.

이후에도 거의 매년 이루어지는 그의 한국공연은 관객들의 열띤 호응으로 이어지며 명품공연으로 완전히 자리 잡은 모습이다.

조지 윈스턴의 음악은 뉴에이지, 클래식, 재즈 등 어느 한 장르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그의 음악에 살아있는 수채화처럼 맑은 자연의 서정성을 가리켜 ‘환경음악’ 또는 ‘녹색음악’이라는 애칭을 붙이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그가 보여준 음악적 성과와 행보가 어떤 장르에도 국한시킬 수 없는 독창적인 음악세계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 그가 그려내는 여름이 어떤 멜로디로 그려질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12월 외에도 가을(Autumn·1980년), 겨울에서 봄으로(Winter into Spring·1982년), 여름(Summer·1991년) 등 4계절을 주제로 한 일련의 앨범들로 국내에도 수많은 팬들을 확보해온 윈스턴은 1994년 발매한 앨범 숲(Forest) 으로 1996년 그래미상 뉴 에이지 부문을 수상,폭넓은 대중성과 함께 자신의 뛰어난 음악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고향과 자연에 대한 추억 을 바탕으로 한 이지 리스닝(Easy Listening) 계열의 뉴 에이지음악에 천착해온 그가 최근 방향을 선회한 것은 특기할만한 일.

이번 대구 공연에서도 음악적인 변신을 꾀하고 있는 윈스턴의 이러한 달라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우선 레퍼토리 면에서 이전의 계절 시리즈 곡들보다는 1996년 6월 내놓은 ‘조지 윈스턴, 빈스 과랄디를 연주하다’에 수록된 곡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빈스 과랄리는 만화영화 스누피 의 음악을 맡았던 것으로 유명한 재즈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이와 함께 하와이의 독특한 슬래키(Slack Key) 주법, 아일랜드 무곡, 브라질의 민속음악 등에서 영감을 얻은 곡들도 소개된다.

문의 (053)421-1987.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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