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휴게소는 장시간 운전에 지친 화물차 운전자들을 위해 다양한 편의시설이 포함된 휴게텔과 기사전용식당, 전국 고속도로휴게소에서는 유일하게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사우나와 수면실, 안마기를 갖춘 휴게텔과 경력 30여년의 베테랑급 이발사를 갖춘 이발소 등은 장거리 운전자들이 문경휴게소를 즐겨 찾는 이유다.
이곳에서 운전자는 하루 2천500원만 내면 사우나뿐만 아니라 편안한 숙면까지 즐긴 뒤 개운한 기분으로 다시 운전대를 잡을 수 있다.
장거리운전으로 시간이 없어 이발하기가 쉽지 않은 화물차 기사들은 이발로 휴식을 대신하기도 한다. 요금도 시중의 절반 정도인 6천원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다른 휴게소는 지나쳐서라도 이곳을 찾는다는 단골 운전자들도 늘고 있다.
평소 서울에서 부산까지 화물차를 운행한다는 운전자 이모씨(41·상주시)는 “서울에서 출발하면 문경휴게소까지 2시간 가까이 걸리는데, 부산까지 딱 중간지점인데다 편의시설이 좋아 꼭 이곳으로 온다”면서 “다른 운전자들도 좋아해 여기오면 한번 보았던 운전자들을 또 다시 볼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문경 휴게소 고석훈 소장은 “장거리 운전으로 시간 내기가 힘든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 휴게텔과 이발소를 운영하게 됐다”며 “운전자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와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발굴·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도현기자 dhg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