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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농번기 잔치라니"

정안진기자
등록일 2009-06-17 20:01 게재일 200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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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 풍양면사무소가 평일 근무시간에 주민화합잔치를 벌여 눈총을 받은데 이어 재경면민회의 초청에도 응하지 않아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풍양면사무소는 지난 12일 오후 4시 주민복지회관에서 면장을 비롯한 공무원들은 물론 면내 기관단체장들과 주민 등 200여명을 모아 놓고 주민화합잔치판을 벌였다.

이날 행사는 올해 풍양면이 단 한 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은데 따른 군 시상금 100만원과 예산조기집행 부문 우수한 실적 시상금 30만원을 받은 것과 관련해 산불방지 근무 해단식 및 면사무소 직원 및 주민들의 노고를 위로한다는 명분으로 마련됐다. 군에는 올해 풍양면뿐만 아니라 용궁·보문면도 산불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똑같이 시상금을 받을 예정이며, 상리면과 하리면도 산불 방지에 노력한 공로로 각각 50만원씩의 시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주민들은 유독 풍양면만 바쁜 농번기철 근무시간대에 공무원들이 술을 곁들인 주민화합잔치를 벌인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며 곱잖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들은 “지난 14일 무학중학교(서울 성동구 행당동)에서 출향인사들의 모임인 재경 풍양면민회에 관례적으로 면장이 참석해 왔으나 이번에 불참한 것은 면민화합을 바라는 주민들의 뜻을 저버린 행정이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풍양면사무소 부면장은 “이번 주민화합잔치는 농사철에 힘든 주민들을 위로 격려하기 위해 지역단체에서 마련한 행사였고 면직원들은 주민행사 지원 및 격려차 참석한 것”이라며 “실질적인 행사추진은 새마을부녀회에서 처리해 내용은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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