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무대 미술 · 연기력 선보여
전국연극제 심사위원회는 행사 마지막 날인 16일 연극제 심사결과를 발표하고 단체상 대상에는 ‘소풍가다 잠들다’를, 금상에는 경남대표 ‘극단 예도’의 ‘풀꽃처럼 불꽃처럼’(행자부장관상)와 충북 대표 ‘청년극장’의 ‘언덕을 넘어서 가자’(문광부장관상)을 각각 선정했다.
이번 연극제 대상작 ‘소풍 가다…’는 창작 초연의 노력과 함께 연출력, 무대미술의 표현력이 여느 작품보다 높았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을 통해 극적 앙상블을 이룬 점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뽑혔다.
은상에는 경기 대표 ‘안산연극협회’의 ‘아버지의 나라’(경북지사상)과 경북 대표 ‘극단 구미레파토리’의 ‘고요’(한국문화예술위원장상), 대구 대표 ‘극단 고도’의 ‘녹차정원’(한국연극협회장상), 부산 대표 극단 ‘극연구집단시나위’의 ‘대숲에는 말(言)이 산다’(구미시장상)가 선정됐다.
개인상인 최우수 연기상은 연극 ‘언덕을 넘어서 가자’에서 다혜 역할을 연기한 정인숙씨에게 돌아갔으며 연기상은 이영숙(극단 떼아뜨르 고도·대전), 김용원(극단 구미레파토리·경북), 박세기(극단 고도·대구), 이윤혁(극단 청년극장·충북), 이삼우(극단 예도·경남)씨가 각각 수상했다.
희곡상에는 ‘대숲에는 말(言)이 산다’를 연기한 ‘극단 극연구집단시나위’ 김문홍씨가, 연출상에는 ‘극단 예도’의 이삼우씨, 무대예술상에는 ‘극단 떼아뜨르 고도’의 최성진씨가 선정됐다.
단체상 대상 1팀에는 대통령상과 상금 2천만 원이, 금상 2팀은 상금 1천만 원이, 은상 4팀은 상금 500만원이 부상으로 주어졌고, 개인상을 탄 9명은 트로피와 상금 200만 원씩을 받았다.
이번 연극제는 지난달 28일 개막돼 20일 전국 15개 시·도 대표극단의 열띤 경연과 해외동포 1개 극단, Digi-art 페스티벌 등 다양한 부대행사 끝에 16일 폐막됐다.
전국연극제 심사위원회(위원장 백성희)는 “이번 연극제는 지역연극이 전반적으로 크게 향상된 성공적 축제였다. 특히 대상작은 극을 풀어가고 이끌어가는 능력이 탁월한 가운데 배우의 연기와 세트와 조명의 운용방식이 뛰어난 매우 완성도 높은 작품이었다”고 평가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