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울릉교육청에 따르면 행안부는 울릉도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특수지 근무수당 대상기관 및 등급을 전체적으로 하향조정할 계획을 세웠으나 지역민들의 반발(본지 4월23일자 10면 보도)에 따른 현지 실사에서 울릉도의 어려운 여건을 확인, 등급 조정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행안부의 애초 등급조정 계획에 따르면 울릉군 서, 북면지역은 가 등급에서 나 등급, 울릉읍 지역은 나 등급에서 라 등급으로 하향조정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이에 울릉지역 학부모들은 이 같은 해안부 방침에 대해 서·남해에는 연륙교 건설 등 변화와 발전이 있었지만 울릉도는 지난 1995년 취항 한 썬플라워호가 지금까지 운항하는 등 여건이 변한 것이 없다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특히 정윤열 울릉군수는 특수지 교사 등급하향조정과 관련 울릉교사들이 불이익 당하지 않도록 울릉도 급지 하향조정안 백지화를 강력하게 건의, 행안부 관계자들이 현지 실사작업을 벌였다.
학부모들은 “교육환경이 열악하고 교통이 불편한 울릉도에 근무하는 교사들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평점을 받기 위해 지원하지만 하향조정 될 경우 지원자가 없어 울릉도 교육환경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었다”며 행안부의 등급하향조정 계획안 취소 결정을 반겼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