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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밥먹자' 캠페인 공귀분 포항 YWCA회장

윤희정기자
등록일 2009-06-16 20:11 게재일 200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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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포항YWCA는 지역 4개 고등학교에서 등교하는 4천여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주먹밥을 나눠주며 ‘얘들아, 밥먹자’캠페인을 펼쳐 화제가 됐다.

이번 캠페인은 포항YWCA가 3년째 실시하고 있는 지역공동체 육아운동의 일환으로 ’우리 모두의 아이들입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아침을 거르는 청소년의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항YWCA는 이에따라 농협포항시지부의 후원을 얻어 회원과 교육에 관심을 가진 지역주민들을 자원봉사로 참여시켜 지역 학생들을 위해 주먹밥을 만들어 이날 4개고를 방문, 학생들에게 주먹밥을 직접 나누어 주며 이웃의 사랑과 관심을 전하고 축제의 시간을 가졌다.

-‘얘들아 밥먹자’ 캠페인의 배경은.

▲동네사람들 모두가 아이를 돌봐주던 시절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따뜻한 인정과 넉넉한 인심이 우리의 마음을 살찌우게 했었지요. 혼자 동네 어귀를 어슬렁 거리면 “밥먹었냐?”고 묻던 어르신들,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걸으면 “힘드냐?”며 등을 쓸어주시던 동네아주머니들…. 그들의 환한 웃음 뒤에 담긴 사랑이 우리를 길렀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손자가 마음 놓고 건강하게 뛰어놀 수 있는 세상은 어느 누구도 아닌 우리 모두의 관심에서 시작됩니다.

자녀를 기르고 양육하는 문제는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한 초석을 다지는 일입니다. 부모가 양육을 통해 아이에게 심어주는 가치관은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차세대의 가치관 형성에 있어 중심축을 이루는 뿌리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현재 우리아이들이 유해환경에 노출되어 있고 유괴 및 성폭력범죄가 경악하리만큼 그 수위가 높아가는 사태를 직시하면서 자녀의 바른 지덕체의 양육을 개인의 책임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사회 전체의 책임이며, 가족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 이번 캠페인을 소개한다면.

▲유해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되어있는 우리 자녀들의 육체적, 정신적 양육은 우리 모두가 함께 책임져야 하는 문제로서 인식될 수 있도록 하여 행복하고 건강한 청소년, 어린이 보호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아침식탁을 통해 부모와의 대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하며, 이를 통해 건강한 가족문화를 이루도록 하고자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수입곡물의 가격이 폭등하는 이 시점에 우리 쌀로 만들어진 주먹밥을 아이들에게 나누어 줌으로써 우리 쌀 소비를 촉진시키고자 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우선 성장기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중요한 아침밥을 꼭 먹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아침식탁에서 이루어지는 가족들의 대화를 통해 가정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건강한 가족 문화를 이루기 위해 아침식탁의 따뜻함으로 가족공동체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해야겠지요.

또한 지역민들이 내 이웃에 사는 아이들이 남이 아닌 내 자식이나 마찬가지라는 태도로의 변화를 희망합니다. 이외에 어른들의 성폭력, 유괴, 인터넷 유해정보 등의 유해환경으로부터 우리아이들과 청소년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책임의식을 유도하고자 합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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