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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산 유원지 개발 민원 봇물

이상인기자
등록일 2009-06-16 20:43 게재일 200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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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이 계획시설사업으로 지난 2007년 2월 인가해 추진 중인 ‘죽도산 유원지 개발사업’ 이 계획시설사업은 뒤로 한 채 골재 채취에만 열 올리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죽도산유원지 개발사업은 H도시개발(주)가 영덕군 축산면 축산리 434-1번지 일대 2만1천34㎡에 숙박시설과 종합상가, 풍물장터, 광장, 도로 등의 시설을 조성하는 것.

지난해 지역 건설업체인 D개발이 인수해 케이블카와 호텔, 크루즈, 방갈로 등을 조성하는 하는 것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했다.

하지만 이 사업은 지역여건으로 볼 때 현실적으로 사업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며 D개발 역시 실현 가능성이 없는 애초의 계획시설 사업은 포기한 채 백사장과 농지의 골재 채취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의혹의 시선을 받고 있다.

이 업체는 지난해 사업을 시행할 당시 지역 주민 설명회를 하면서 주민불편 최소화와 민원발생시 우선 해결한 뒤 사업 시행을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수차례에 발생한 민원에 대해 한 건도 해결하지 않아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유원지 개발사업현장은 백사장에서 채취한 모래의 염분을 걸러내기 위해 모래를 산더미처럼 쌓아 놓아 인근 오징어 건조업체들이 이곳에서 날아온 모래먼지로 건조작업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민원을 제기했다.

오징어 건조업자 C씨는 “산더미처럼 쌓아 놓은 모래가 바람에 날려 오징어 건조업을 끝내 포기했다”며 “청와대 고충처리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해 담당자가 현장조사까지 했다”고 밝혔다.

또 모래를 채취하기 위해 백사장과 농지를 10m 가까운 깊이로 파헤쳐 이 일대가 호수처럼 변했다.

특히 백사장 입구에서 2년째 골재채취가 진행되면서 백사장이 대량으로 유실돼 생태계 파괴로 인한 자연재해도 우려되고 주민들은 여름철 피서객 유치도 어려워졌다는 불만도 터뜨리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빠른 시일 내 모래 채취 후 토사 되메우기를 비롯한 공사로 인한 민원을 해결해 주지 않으면 단체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D개발 김모 사장은 “골재채취 현장의 안전을 위해 복구작업을 하루빨리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인기자 si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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