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에는 김영일 경상북도 정무부지사가 공석이던 원장으로 취임했다. 김영일 원장을 만났다. 그는 질문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들을 쏟아냈다. 그러나 말을 아꼈다. 어떤 사항에 대해서는 답변을 생략하기도 했다. 좋은 시작을 위해서란다.
-김천의료원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김천의료원은 100억원의 부채를 안고 있다. 22개 시·군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도 받고 있다. 그러나 김천제일병원은 이익을 내면서 잘 가고 있다. 도민들은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김천의료원을 살리기 위해 (도비를)보태줬는데 적자를 내고 있으니 도민이 외면하고, 도 행정부와 의회, 언론 모두가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직원들의 불친절은 정말 난감한 문제다. 탈출구가 없어 보인다. 이제는 우리가 벌어서 써야한다. 똘똘 뭉쳐서 환자를 모시고 와야 한다.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내놓는다면.
▲이제 우리 편은 없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시각을 넓히고 희망을 노래하자고 외치고 있다. 흑자를 내기 위해 지역의 환자를 모셔오고 일하는 모습을 보인후에 도와달라고 해야 하는것 아니겠나. 시민들도 (김천의료원에) 애정을 줘야 한다. 부지사때 시·군을 그렇게 돌아다녀도 코피 한번 흘리지 않았는데 여기 와서 문제를 해결하려다 보니 코피를 쏟았다. 자다가 벌떡 깨기도 했다.
-직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부지사가 원장으로 왔다고 해서 도 예산을 받아올 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한다. 명목없는 예산 배정은 법적으로도 문제가 되지 않나. 그렇지만 열심히 일하면 도와줄 것으로 믿는다. 앞으로 도의회 의장과 의원들을 찾아가 만나볼 것이다. 성의껏 열심히 일할 것이다. 불가능은 없다고 본다.
-김천의료원 노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노조원 모두 한 가족이다. 그래서 당장에는 하고 싶은 말을 다하지 말자고 한다. 노조원들은 현안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집행부 고유권한을 인정해 주고 힘을 모아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내일이 없다.
/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
▶▶ 프로필
△선산 출신 △경희대 치과대학, 대학원 석사 학위, 조선대에서 치의학 박사 학위 △경상북도 정무부지사 △한국정수문화예술원 이사장 △구미문화예술진흥원 이사장 역임 △경희대 치과대학 외래교수 △한·중교류협회 부회장, 유엔미래포럼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