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는 고작 8명에 불과해 국제 그랑프리 대회라는 타이틀을 무색케 할 뿐만 아니라 홍보부족으로 대회를 참관하는 시민 및 관광객이 없어 그들만의 잔치로 전락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포항시는 시승격 60주년 및 시민의 날을 기념하고 문화관광레저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글로벌 정책의 일환으로 1억5천만원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이 대회를 유치했다.
하지만 7개국 150여명의 정상급 선수와 임원들이 참가해 수준높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는 당초 홍보와는 달리 54명의 선수가 참가했으며 이가운데 외국인 선수는 고작 5개국 8명에 불과했다.
또한 모터보트대회임을 강조했음에도 불구하고 OSY-400경기 참가 선수는 한국파워보트연맹 소속 3명과 외국인 선수 4명 등 7명과 K-450경기 한국인 선수 7명 등 14명 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수상 오토바이경기에 참가하는 선수였다.
14일 오전 10시 포항북부해수욕장에서 열린 개회식의 경우 너무나 썰렁해 부끄러울 정도였다.
대회 관계자와 선수들은 대회준비 하느라 바쁜 가운데 강제동원(?)한 자원봉사 서포터즈 회원 등 100여명만이 개회식장을 채웠을뿐 시민이나 관광객들은 찾아볼수 없었다.
축사에 나선 최영만 포항시의회의장은 “준비미흡인지 홍보미흡인지는 모르나 대회를 앞두고 많은 시민들이 참가하지 않아 대회관계자들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부끄럽다”며 “내년에는 의회차원에서라도 많은 시민들이 참관할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해 썰렁했던 대회장 분위기를 대변했다.
시민이 함께할 수 있는 부대행사의 부족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휴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북부해수욕장을 찾았다는 시민 김수용(45·북구 두호동)씨는 “경쾌한 엔진음과 시원한 물보라를 보니 한방에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라며 “많은 시민이 함께 즐길수 있도록 좀더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체험할수 있는 부대행사가 적어 아쉽다”고 준비미흡을 꼬집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