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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학교 통폐합 난항

최준경기자
등록일 2009-06-12 20:50 게재일 2009-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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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 학교를 적정 규모화해 교육 인력과 재정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김천교육청은 10일 김천시 구성면 구성초등학교 양각분교에서 양각분교 통폐합 설명회를 했으나 학부형과 교육청의 의견은 대립했다.

학부형들은 “교육청을 위한 행정편의주의 통폐합이다”며 주장했고, 교육청은 “학부모와 학생을 위한 통폐합이다”고 맞섰다.

김천교육청 김성국 관리과장은 양각분교 통폐합관련 모두 발언에서 “학교는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면서 “부모의 뜻에 반하면서 교육청 뜻대로 하지 않을 것이니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학부형들은 “김천교육청의 교육정책이 2∼3년도 못 내다보고 있다”면서 “양각초등학교를 양각분교로 격하하면서 ‘복식수업은 절대 하지 않겠다’던 약속을 3년 만에 어겼다”며 김천교육청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또 “김천교육청은 농촌 현실을 모른다”면서 “학교수업이 다는 아니다. 학교 폐지는 좋은 대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장도화 구성초등학교 양각분교 동창회장은 “마을 독지가의 도움으로, 선후배의 노력으로 60여 년을 지켜온 학교다. 양각분교 폐교에 절대 반대한다”면서 “양각초등학교를 학부모 개인들의 동의를 얻어 분교로 격하했으나 그런 방법으로 폐교를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각분교에는 3명의 교사가 근무하면서 14명의 학생을 지도하고 있다.

지난해 2월 구성초등학교 과곡분교를 폐지한 김천교육청은 양각분교도 지동초등학교 등과 함께 올해 통폐합할 것으로 예견된다.

김천교육청은 올해 통폐합 대상학교로 양각분교, 지동초등학교, 곡송초등학교, 태화초등학교, 대신초등학교, 지례중학교 구성분교를 명단에 올렸다.

/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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