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천은 경산 도심을 흐르며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나 비가 와야만 유지수가 흐르는 건천으로 건조기에는 하천의 기능보다는 악취를 풍기는 장소로 변모하기도 해 언제나 흐르는 유지수가 절실하게 필요했다.
시는 지난 2008년 6월 국비 등 45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2011년 6월까지 4.3km 구간을 자연형 하천으로 정비해 건천화에 따른 녹조 과다발생 등 열악한 환경을 개선해 맑고 깨끗한 하천 유지수를 공급 수생 동·식물의 서식환경을 제공하고 시민들이 가족과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제공하기로 했다.
콘크리트 호안 등으로 파괴된 남천의 생태기능을 회복하고 도심하천으로서의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9km의 송수 및 도수 관로를 매설해 1일 하수처리수 3만t과 하상 여과수 7만t 등 10만t을 상류로 송수해 하천유지수로 활용하게 된다.
지금까지 진행된 공정은 30%로 하상여과시설 집수정 7공 중 4공을 굴착하고 6.51km의 관로를 매설하는 한편 호안 자연석 쌓기 4.17km 등으로 남천이 자연형 하천으로 탈바꿈하기 위한 기초 작업은 완성단계에 들어서고 있다.
이러한 기초 위에 보를 개량하고 어도 설치, 생태관찰로, 습지조성, 수생식물식재 및 어류서식처 등이 설치된다.
하천수의 정화작용을 담당할 식생호안과 수생식물식재에는 갯버들과 갈대, 부레옥잠, 참억새와 달뿌리풀 등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든 식물을 심어 생태학습공간으로 활용도를 높인다. 영양염류 제거로 수질개선 효과를 높일 습지 3만210㎡에는 갈대와 고만이, 꽃창포 등이 자라게 해 습지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게 된다.
경산시는 남천이 자연형 하천으로 거듭나면 물고기가 헤엄치고 아이들이 물놀이와 생태계를 경험하며 뛰어 노는 아름답고 생명력이 있는 하천으로 지역을 대표하는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