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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항 영어표기 오류

임재현기자
등록일 2009-06-10 20:29 게재일 200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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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bor’는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항구

무역항 의미하는 ‘port’로 바로잡아야

오는 8월8일 개항하는 포항 영일만항의 영어 표기는 ‘harbor’(하버)와 ‘port’(포트) 가운데 어느 단어가 더 정확할까?

포항시가 최근 막바지 공사에 한창인 이동∼고속도로 간 연결도로 입구의 이마트 앞 삼거리에 이 같은 궁금증을 던져주는 새 도로표지판이 등장했다.

모두 3개인 이 표지판에는 영일만항을 영어로 ‘Youngilman Harbor’로 표기해 놓았으나 본지가 전문가와 관련 업계의 의견을 토대로 검토한 결과 ‘port’의 ‘오기’(誤記)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어사전에 따르면 ‘harbor’는 ‘자연의 지형에 의해 파도·바람을 피하는 데에 적합한 항구’인 반면 ‘port’는 ‘상선 등이 드나드는 무역항’으로 명확히 구분돼 있다.

따라서 컨테이너항과 잡화부두, 배후단지 등이 포함된 영일만항은 ‘포트’가 옳은 표기인 것.

항만물류전문가인 하영석 계명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미국 트론토 등 외국도시들의 harbor front(하버 프런트)가 위락시설이 포함된 부두시설인데서도 알 수 있듯이 harbor는 협소한 개념”이라며 “영일만항은 ‘port’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재확인 결과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즉각 오류를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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