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암·석보면 농민들에 따르면 배추 성장기에 접어들던 지난 5월, 30도의 무더운 날씨와 잦은 비의 영향으로 배추뿌리혹병이 확산되고 있다.
배추뿌리혹 병은 배추뿌리에 혹이 형성되고, 뿌리발육 곤란으로 이병식물은 잔뿌리가 없어져 생육이 불량하며 심하면 고사되는 등 배추에는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현재 배추뿌리혹병이 발생한 농가는 총 30여 농가에서 피해면적은 10ha로 추정되며, 무더위가 계속될 경우 피해가 늘어날 전망이다.
배추재배농 김모(47)씨는“기상이변에 따른 고온으로 인해 배추뿌리혹병이 확산되고 있다”며 “앞으로 고온 현상과 잦은 비가 내려 습한 날씨가 계속될 경우 농사를 포기해야 할 형편”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배추뿌리혹병에 대한 완벽한 방제법은 없는 상태며 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재배포장의 토양이 과습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적절한 약제 살포가 필요하다.
영양농업기술센터의 관계자는 “기상이변에 따른 이상 기온으로 배추뿌리혹병이 예년보다 2배 이상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며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재배포장의 토양이 과습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배추 수확 후 뿌리혹을 제거, 소각해 상토가 병원균에 오염되지 않도록 하고 토양산도교정과 저항성 품종을 통한 돌려짓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권윤동기자 ydkw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