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들에게 30번째 시민상 수상자로 오래도록 기억되게 됐다.
김 회장은 올해로 26년째 우리 차를 알리고 전통예절교육을 통해 후진을 양성하는 한편 중국, 일본 등 국제적 차문화 단체와의 교류를 통해 우리차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힘써오고 있다. 또 소외 이웃과 복지시설 등을 찾아 생필품을 전달하고 각종 행사 등에도 무료 차 봉사활동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있다. 그는 차(茶)는 “우리네 생물학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마실거리 그 이상의 덕목을 빚어내는 영물이라 한다”면서 “품격있는 인성을 함양시키는데도, 삶을 우아하게 가꾸는데도, 심오한 섭리를 깨우치는데도 차는 더없는 반려자이며 훌륭한 매개체”라고 강조했다. 그래서 일찍이 차를 다선일체(茶禪一體), 또는 다도(茶道)라 했다.
-다도를 접한 것은 언제이며 그 계기는.
▲1983년 1월 일본을 다녀와서부터이다. 당신의 나라에도 차(茶)가 있느냐는 질문에 아차, 무엇이 우리차인지 숭늉인가, 쥬스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다도가 주는 보람 및 어려움. 다도가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이유.
▲차는 사람을 자연과 더불어 살며 자연속에 있다는 것,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다. 요즘같은 현대는 인성과 도덕, 윤리가 땅에 있기에 차와 더불어 배우는 예절이 꼭 필요하다.
-포항시민상 수상 소감. 수상하게된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시민상은 비단 나에게 준 것이 아니라 차(茶)를 알고 차(茶)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준 상이라 생각한다. 차의 위상이 격상된 것이다. 조용히 남들이 알아주던지 몰라주던지간에 묵묵히 봉사하며 사회의 낙후된 곳, 힘든곳에 많은 봉사를 해왔으며 지금도 하고 있다.
-우리 차의 우수성은 무엇인가.
▲다른나라와 달리, 덖음차 위주인 우리나라 차는 맛이 좋다. 또한 차잎이 깨끗하며 담백하다.
-여성차문화대축제를 올해 19회째 열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차의 불모지인 이곳에 많은 사람에게 차를 알리고 차를 좋아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 축제가 가족과 함께 체험하며 즐길 수 있는 웰빙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성다인들의 정성과 섬세함으로 준비하고 있다.
-소외이웃에 생필품 전달 및 무료차 봉사를 오랫동안 해왔는데.
▲가까운 성모자애원, 햇빛마을, 청하의 불우이웃이 사는 집, 정신장애자들, 양로원 등에 계속 봉사하고 있다. 봉고차도 사주고 TV도 사주고 반찬 등 많은 봉사활동을 해왔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 이후부터는 고향마을 덕성리에서 행사가 있으면 무료차 봉사를 한다.
-앞으로 바람이나 계획이 있다면.
▲다도는 조용함과 감소함을 강조하고 예를 기본으로 한다. 숙원은 전통다도예절이 어릴때부터 초등학교, 더 바란다면 유치원부터 몸에 베이면 좋겠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