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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 "장가 못한다" 항의 빗발

최준경기자
등록일 2009-06-04 20:28 게재일 200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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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밀집지역 하수도공사 완료 2개월만에 상수도 공사

김천시가 상가 밀집지역에서 상·하수도 공사를 2개월이라는 시간 간격을 두고 진행하는 바람에 상인들의 항의가 빗발치는 등 물의를 빚고 있다.

시는 지난해 3월부터 한진중공업 등 5개 회사가 시공하는 하수관거정비 임대형 민자사업(BTL)을 하고 있다.

이 사업에는 679억5천900만원의 민자사업비가 투입되는데 이들 시공사는 지난 3월 성남교∼삼각로터리∼용호로터리 구간 공사를 완료했다.

그런데 시가 지난달 말부터 이 구간에 대한 노후 수도관 교체공사를 또다시 하고 있어 상인들이 장사를 할 수가 없다고 야단이다.

시는 하수관거 민자사업 지구에 노후 수도관 교체공사를 병행해 시행한다면서 시민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나 상가 밀집지역 하수관거 정비사업과 노후 수도관 교체공사 간의 간격이 길어지면서 통행인의 불편이 큼은 물론 상가의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하수관거사업은 도로에서 했고, 노후 수도관 교체공사는 보도에서 하고 있는데 하수관거정비사업을 마무리한 후 곧바로 수도관 교체공사도 했으면 이런 불편은 덜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상인들은 “한 번은 도로를 파더니 이번에는 보도를 파서 공사를 하는데 먼지가 나면서 통행도 불편하니 장사도 되지 않고 소음 때문에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또 “작업도 오후 5시 정도면 끝을 내고 있다”면서 “집안으로 들어오는 배관을 연결하고 계량기를 달기 위해 또 파야한다는데 야간작업이라도 해서 공사시간을 단축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시 관계자는 “예산이 없었다”면서 “차도와 인도에서 동시에 작업을 하면 사람 통행이 불가능해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최준경기자 jkcho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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