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그나마 설치된 시설 가운데 절반만이 법적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최근 전국 16개 광역지자체를 대상으로 장애인 편의시설 실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경북 지역 설치율은 69.5%로 최하위를 차지했다.
조사 대상이 된 시설은 의료(병원 등), 문화(공연장 등), 교육·복지(학교 등), 숙박(호텔 등), 관광(휴게소 등) 등 15개 건물 유형, 40개 편의시설이다.
경북의 조사대상은 총 8천670개 건물, 31만4천22개 시설이다.
이 가운데 69.5%(21만8천487개)에만 장애인 편의시설이 설치돼 있었으며 이 중에서도 법적기준에 적합하게 설치된 것은 51.3%(16만1천291개)에 불과했다.
조사 대상 건물은 99년 이후 건립된 비교적 신식 건물로 이번 조사 결과 지역 건물주들이 건물 신축 시 장애인용 시설 설치에 대해 여전히 구색만 갖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미흡하게 설치한 시설에 대해서 각 지자체를 통해 시정명령 등의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장애인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상위 5개 지역은 서울(83.5%), 부산(82%), 인천(80.7%), 울산(82.7%), 강원(80.8%)이었고 하위 5개 지역은 경북을 포함해 대전(75.5%), 경기(74.9%), 전남(71.5%), 제주(75.1%)였으며 대구는 79.9%로 6위를 차지했다.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