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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호랑이 52마리 국제 호랑이 혈통족보 등재

김두한기자
등록일 2009-06-04 19:58 게재일 200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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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 영토 · 지킴이" 포함

한국산 호랑이 사이에 태어나 ‘독도는 우리 영토, 우리가 지킨다’는 의미로 이름 붙여진 독도(수놈), 영토(암놈), 지킴(암놈)이가 세계적으로 통합 관리되고 있는 국제호랑이 혈통족보에 등재됐다.

서울동물원은 지난 88년 올림픽 당시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쳤던 호돌이(수놈 83년생) 호순이(암놈 83년생)와 독도, 영토, 지킴이(2008년생)가 지난 5월 독일 라이프치히 동물원에서 통합 관리되고 있는 국제호랑이 혈통족보에 등재됐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동물원은 독도, 영토, 지킴이와 함께 한국 호랑이 52마리가 국제 호랑이 혈통족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창경원과 서울동물원 등 우리나라 동물원 개원 100년 만에 세계에 한국 호랑이로서의 정통성을 인정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지난해 6월14일 태어난 독도, 영토, 지킴 3남매의 부모는 지난 2001년 북한에서 온 호랑이 ‘라일’(1995년생) 2세인 아빠 ‘코아’(2002년 6월생)와 88올림픽 당시 명성을 떨친 호돌이(83년생) 손녀인 엄마 ‘청주’(1999년 5월생)다.

이들이 이번에 한국호랑이 혈통을 인정받으면서 지난해 태어난 독도, 영토, 지킴 세 마리가 독도는 우리 땅 우리가 지킨다는 의미로 이름이 붙여져 세계적으로 독도가 우리 땅임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혈통도에는 동물 개체번호, 국제혈통등록번호, 성별, 이름, 전자칩번호, 출생일, 출생지 등 모든 정보가 포함돼 있어 각 개체의 혈연관계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번에 한국호랑이의 국제혈통등록과 혈통도를 만든 것은 근친번식을 막고 외국과의 동물교환을 자유롭게 해 국제적으로 활동영역을 넓힘으로써 한반도에서 사라진 백두산 호랑이의 복원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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