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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치료 직ㆍ간접비용 年14조원

연합뉴스
등록일 2009-06-04 19:58 게재일 200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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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가 암 치료와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부담하는 비용이 14조원을 넘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간 암 치료비용이 국내총생산(GDP)의 1.75%에 달할 정도로 부담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국내 암환자가 암 치료를 위해 쓰는 직접의료비용만도 연간 2조2천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단 김성경·김진희 박사팀이 내놓은 ‘암의 경제적 비용부담 추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5년 한해 암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국내 암환자는 모두 47만3천135명으로 2002년 암환자 31만1천759명에 비해 51.8%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51.6%) 암환자가 남성(48.4%)보다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26.7%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50대가 22.7%, 70대가 22.4% 등으로 나타나 50∼70대에서 암 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암의 종류별로는 위암이 8만9천224명(18.9%)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대장암(12.4%), 유방암(11.6%), 갑상선암(9.9%), 간암(7.8%), 폐암(7.6%), 자궁경부암(4.8%) 등의 순이었다.

주목할만한 것은 한국인에게 잦은 6대암(위암·폐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 환자가 여전히 전체 암환자의 63.1%를 차지했지만, 갑상선암이 9.9%로 간암과 폐암, 자궁경부암을 추월했다는 점이다.

암 치료에 따른 연간 경제적(직·간접) 비용은 총 14조1천억원에 달했다. 이는 2002년에 비춰볼 때 2조7천억원(23.7%)이 늘어난 수치로, 같은 기간 미국의 증가율(22.8%)과 비슷했다.

경제적 비용은 조기사망 손실액이 7조4천억원(52.6%)으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으며, 정상인이 암환자로 이환된데 따른 손실액 3조2천억원(22.8%), 직접의료비 2조2천억원(15.7%), 교통비·간병비·대체요법 등의 직접비의료비 1조1천억원(8%), 암환자 보호에 따른 시간손실 비용 1천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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