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구ㆍ경북 5월 경매건수 하락세

신동우기자
등록일 2009-06-04 20:11 게재일 2009-06-04
스크랩버튼
대구·경북지역의 아파트, 토지 등 경매 건수가 전체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하던 지난해 말께 큰 폭으로 치솟았던 아파트 경매 물건이 경기 안정화에 힘입어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구 아파트 경매 매각률 하락

인터넷경매사이트 지지옥션(GG Auction)의 지난달 경매동향 조사결과, 대구 아파트 경매시장은 진행건수 185개, 매각건수 70개, 매각률 37.8%, 매각가율 78.7%, 평균응찰자 8.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진행건수 182, 매각건수 84, 매각률 46.2%, 매각가율 78.3%, 평균응찰자 8.5명)에 비해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띈 가운데 매각률만 중폭 하락한 수치다.

대구지역의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지난해 12월 이후 평균 200건을 넘었으나 4월부터 180건대로 하락,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매각가율의 경우 금융위기 이전인 지난해 5월(84.8%)에 비해 다소 낮지만, 평균응찰자 수가 전년동기보다 2명이나 많아 경매로 아파트를 장만하려는 관심은 더욱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경북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 대폭 감소

같은 기간 경북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은 대구와 달리 진행건수가 전월보다 절반 이상 줄어든 가운데, 매각건수는 비슷해 매각률이 대폭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지난달 경북지역 경매시장 동향은 진행건수 415개(전월대비 -454개), 매각건수 352개(-9개), 매각률 84.8%(+43.3%p), 매각가율 68.8%(+4.2%p), 평균응찰자 2.4명(-0.1명)을 나타냈다. 특히, 매각률은 전국평균인 46.4%를 크게 웃돌며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지지옥션 측은 진행건수가 대폭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응찰자 수가 별다른 변동을 보이지 않아 경매 물건당 경쟁률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경북 토지 경매 매각가율 전국 최고

지난달 경북지역의 토지 경매시장은 진행건수 726개, 매각건수 353개, 매각률 48.6%, 매각가율 115.5%, 평균응찰자 3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매각가율은 전국평균인 74.8%보다 40.7%p나 높은 수준을 나타내며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경북지역 토지 매각가율이 100%를 넘어선 것은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미국 금융위기가 국내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지난해 9월 112.6%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달 진행건수 726건 중 매각가율이 100%를 넘긴 비율은 전체의 17.9%로, 이들 물건의 평균 매각가율만 194.4%를 나타냈다. 경쟁률 또한 3.8명에 달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매각가율 상승이 부동산 시장 회복이나 개발 호재 등 섣부른 판단으로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경북 토지 매각가율의 상승은 경매신청 채권자가 채권회수를 위해 고가에 낙찰받은 것이 많기 때문”이라며 “경기 회복에 따른 투지 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으나 아직까지 확대해석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종합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