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 폭은 크지 않지만 문제는 쌀의 수급 특성상 수확기를 지난 1∼8월은 쌀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쌀값이 오르는 이른바 ‘단경기’라는 점이다. 통상 쌀값은 추수기에 연중 최저 수준을 보이다 이듬해 수확 직전 가장 높이 올라간다. 따라서 쌀값이 올라야 하는데 오히려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전년 상황과 비교하면 두드러진다. 작년 5월 25일 쌀 80㎏의 가격은 15만8천540원으로 올해 같은 시기와 비슷하지만, 그 전해 10∼12월의 쌀값은 15만196원이었다. 반면 쌀 재고는 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4월 말을 기준으로 올해 전국 산지 유통업체인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재고는 1년 전보다 40%가량 많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