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영일만항 인입철도 건설'빨간불'

임재현기자
등록일 2009-06-04 20:51 게재일 2009-06-04 1면
스크랩버튼
오는 8월 컨테이너부두 개항을 앞둔 포항 영일만항의 성패에 중요한 인프라인 인입철도 건설에 예상 밖의 돌발변수가 나타났다.

기획재정부의 의뢰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용역 수행 중인 ‘영일만항 인입선 철도 건설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의 비용편익분석(B/C)에서 기준 1.0에 못 미치는 0.96의 잠정결과가 나왔다.

이 같은 사실은 용역에 참가한 일부 연구원이 최근 자료 수집 차 포항시를 방문한 자리에서 ‘비공식’임을 전제로 확인했으며 현재 포항시는 추가 자료 제출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하지만 KDI가 6월말로 예정된 최종 발표에서 포항시의 자료를 기각하고 현재까지의 검토 결과를 그대로 반영할 경우 이 사업은 0.88로 산정된 지난 2005년에 이어 또 다시 예타 단계에서 무산되게 됐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KDI의 이 같은 잠정결과는 영일만항 추정물동량을 낮게 평가하고 자유무역지역 지정 등의 요소를 계획단계로 보고 반영하지 않은 결과로 추정된다.

KDI는 포항시가 지난 2004년 4월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과 체결한 컨테이너 4선석의 물동량 계약에 따라 추정물동량을 51만5천TEU로 제출했지만 30만TEU만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배후단지 내 국가산업단지 조성계획과 정부의 자유무역지역 지정에 대해서도 실시설계 승인을 거치지 않았다며 평가에서 제외했다.

KDI는 당초 이 같은 잠정 결과를 담은 용역 중간보고를 5월말 예정했으나 미확인된 사유로 연기했으며 이달말 용역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포항시는 의외의 결과라는 반응과 함께 추가 확보 물량과 자체용역 결과 등을 제출해 B/C 1.0 이상을 확보하는데 전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동해중부선 포항역과 영일만항 간 11.235km를 철도로 연결하는 이 사업은 예타조사를 통과할 경우 총 사업비 2천557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4년 완공 계획이다. 한편 KTX 포항 직결 노선 건설을 위한 예타조사 결과도 당초 5월말까지로 예정됐으나 6월10일로 연기돼 그 배경을 두고 관심이 모이고 있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종합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