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준으로 성장 장애를 진단할까? 다음 세 가지 기준 중 어느 하나에라도 해당되면 저신장이 의심되는데, 같은 성별, 같은 나이 또래를 100명 중 세 번째 이내로 작은 경우, 1년에 키가 5㎝ 미만으로 자라는 경우, 키가 같은 성별, 같은 나이 또래들의 표준 평균치보다 약 10㎝ 내외로 작은 경우이다. 이런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 의료인의 상담 및 진료를 받아야 한다.
성장 장애나 저신장인 경우 외에도, 타고난 키(유전적 예상 키)만큼 잘 자라지 못하거나, 본인이나 보호자가 보다 더 큰 키를 원할 경우에도 상담 후 치료여부를 결정한다.
좋은 성장을 위한 첫 번째 조건은 양질의 수면이다. ·
‘아이들은 자면서 큰다’라는 어르신들의 말씀에는 성장과 관련한 과학적 근거가 숨어 있다.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호르몬은 성장호르몬이다.
뼈가 자라고 근육을 만드는데 영향을 미친다. 이런 성장호르몬의 하루 분비량 중 60∼80%가 수면 중에 나온다.
특히 밤10시에서 새벽2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되므로 이 시간 동안에는 깨지 않고 푹 자야 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수면에 방해되는 TV, 컴퓨터 멀리하기! 큰 키를 위해 꼭 지켜야할 첫 번째 조건이다.
두 번째로 지켜야할 생활습관은 잘 뛰어 놀기이다. 햇볕 아래에서 뛰어노는 것 보다 좋은 운동도 없다. 잘 알려져 있듯이, 햇빛은 비타민D를 합성하게 해서 뼈를 성장하게 하며 경쾌하게 뛰는 운동이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를 없애주어 신진대사도 왕성하게 해준다.
그렇다면 ‘롱다리’가 되기 위한 좋은 운동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표적인 키 크는 운동에는 스트레칭, 줄넘기, 가벼운 달리기, 걷기, 수영, 농구, 배구 등이 있다. 하루에 2번, 한번에 20∼30분씩, 과격하지 않게 약간 땀이 날 정도로 해준다면 가장 효과적이다. 반대로 성장기 아이들에게 역도, 씨름, 레슬링, 유도, 마라톤 등과 같은 격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세 번째로, 잘 먹어야 잘 큰다! 요즘 식습관이 서구화 되면서 아침을 거르는 세대와 비만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아침을 먹으면 하루를 활기차게 보낼 수 있으며, 규칙적인 식습관으로 영양 불균형이 적고 지속적인 영양분 섭취로 키 성장에 유리하다.
유제품, 해산물, 견과류, 녹색 채소 등은 성장에 도움이 되는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이므로 골고루 먹도록 한다. 그러나, 인스턴트음식은 비만을 유발하여 성장을 막는 결정적인 장애물로 작용한다. 살이 찌면 몸이 둔해지고 운동 능력은 떨어진다.
더욱이 비만은 성조숙증을 유발할 수 있어 경계대상 1호다.
네 번째로, 스트레스는 성장의 방해꾼이므로 피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성장호르몬 분비를 감소시킨다. 학업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숙면을 방해하고 영양소의 소화, 흡수도 방해한다.
전전긍긍하는 아이들은 밖에 나가 뛰어놀지도 않는다. 우리 아이들이 학업과 키에 대한 지나친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나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
마지막으로, 잦은 질병으로 성장을 방해받지 않도록 한다. 자주 배가 아프거나 멀미가 심하다던지, 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비염, 아토피 등이 있다던지, 예민하고 긴장하면 손이나 발에 땀이 많이 나는 등 크고 작은 질병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은 성장이 더뎌진다.
외출 후 손, 발을 씻고 식사 후 곧바로 양치질을 하는 작은 습관들은 아이들이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배우게 된다.
우리 아이의 키, 더하기 10cm 아이와 부모가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