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꿀은 채밀시 수분이 22∼30% 정도가 될 경우 발효와 미생물 증식으로 상품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농가들은 벌꿀 농축을 위해 양봉원에 주로 의뢰해 왔으나 원거리 수송에 따른 노동력 손실과 경영비 상승 요인이 되면서 양봉 농가의 경영 채산성을 떨어뜨리는 등 부담으로 작용했다.
농기센터는 지난 2001년 벌꿀 저온농축실을 설치 운영해 오다가 2007년 5월 시설을 확장하고 한국양봉협회 성주군지부에서 관리를 해 왔다.
성주군지부는 1말(20ℓ) 당 3천원의 수수료를 부과해 자조금을 조성하고 전담인부를 고용, 안정적인 농축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또 저온진공농축으로 벌꿀 고유 영양소와 향미의 손실을 최소화하는 등 벌꿀의 고품질화를 통해 양봉농업인 소득증대에 크게 이바지하고있다.
양봉농가들은 올해 벌꿀저온농축실 이용시기는 작년보다 일주인 정도 앞당겨 졌으나 극심한 가뭄과 주요 밀원수인 아카시아나무 개화기 중 주간 고온, 야간 저온 등 일기마저 좋지 않아 벌꿀작황이 작년의 절반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은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