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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고한 깃저고리 독도와 닮았어요"

김두한기자
등록일 2009-06-03 20:29 게재일 200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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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박물관, 이수복 작가 전시회

독도박물관(관장 이승진)은 2일 특별전시실에서 배냇저고리 작가 이수복의 독도와 함께 탄생을 상징하는 ‘배냇저고리 생명의 문화 독도 마당의 잔치’ 초대전을 열었다.

오는 30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전시회는 유리액자 속에 독도 풍경을 배경사진으로 해 순국선열들의 이름이 새겨진 배냇저고리(갓난아이에게 옷 대신 둘러싸는 헝겊조각)를 설치한 작품 26점이 전시된다.

첫날 개막식에는 이수복 작가가 직접 배냇저고리와 배경인 독도 순국선열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곁들여 관람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었다.

탄생의 중요성을 의미하기도 하는 배냇저고리를 독도와 연결한 이번 전시회는 독도를 지킨 안용복, 독도의 최초 주민 최종덕씨를 비롯해 순국선열의 이름과 탄생일이 적혀 있다.

설치한 작품은 26점이지만 1점의 유리액자 속에 2∼3개가 들어 있어 많은 위인들의 출생일과 숨진 날짜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과 얼을 받들고 독도 수호의 염원을 담아낸다.

이수복 작가는 “우리 문화에서는 전통적으로 생명 탄생을 존중해 특별히 배냇저고리를 만들어 오래 보관하는 풍습이 있었다” 며 “독도의 탄생도 존중하며 영원히 지켜야 한다는 뜻에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승진 독도박물관 관장은 “이번 전시가 독도에서 최초로 진행되고 우리 전통문화를 독도 수호와 접목시킨 것에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 평소 우리 문화 살리기 운동에 전념해 온 작가의 독도 작품을 통해 독도 수호 정신이 더욱 공고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독도의 탄생과 중요성을 의미하는 뜻에서 지난달 31부터 1일까지 독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기상악화로 연기됐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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