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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ㆍ구미지역 활동 조폭 무더기 검거

김성용기자
등록일 2009-06-03 21:00 게재일 200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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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과 구미지역을 주무대로 활동하던 조직폭력배 92명이 검거됐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최근 수년간 안동과 구미지역에서 활동해온 조직폭력배 2개 조직 92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28명을 구속하고 나머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안동지역에서 활동하던 경북지역 최대 폭력조직인 ‘대명회’ 부두목인 K(45·불구속)씨를 비롯한 56명은 2007년 12월 안동의 모 건설업체 대표를 위협해 업체 고무인 등을 빼앗은 뒤 허위 세금계산서 만들어 부가가치세를 환급받는 등 서민과 사업자를 상대로 8천700여만원 가량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조직을 배신하면 보복한다’ 등의 행동강령을 만들고 안동지역 유흥업소와 오락실, 호텔 등에 술안주와 물수건 등을 강매하고 공짜 술을 마신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K씨 등은 지난 2005년 도박빚 2억원을 갚지 않는 문경의 한 치과병원장에게 5천만원을 빼앗고 기물을 파손하는 등 10여일 동안 병원 업무를 마비시킨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병원장은 문경을 떠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명회는 지난 1990년대 초 와해됐으나 90년대 후반부터 다시 뭉치기 시작했으며 부두목 K씨는 중병을 앓고 있어 불구속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구미지역 폭력조직 ‘효성이파’ 행동대장 N(29·구속)씨를 비롯한 36명도 행동강령을 만들어 조직을 만든 뒤 주변지역 보도방 업주 등을 위협해 보호비 명목으로 1천여만원을 빼앗고 채무자를 감금·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또 자신들의 조직원과 사귀는 여자를 만났다는 이유로 J(22)씨 등 3명을 차량으로 납치해 낙동강변으로 끌고가 폭행하는 등 지역민들을 상대로 수십차례에 걸쳐 집단폭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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