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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경기 속 새는 돈 막자"

신동우기자
등록일 2009-06-03 20:19 게재일 2009-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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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보도되는 낙관적 전망과는 달리 체감경기는 갈수록 어렵기만 하다. 가계부 적기가 겁이 날 정도다. 대형 증권사들은 최근 ‘2009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국내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 연간 경제성장률이 최대 -1.7%, 최소 -2.2%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국제유가가 현재 배럴 당 60달러를 넘어섰고, 점차 원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하반기로 갈수록 비용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가능성 또한 제기되고 있다.

불안하기만 한 경기 한파 속, 새어나가는 가계 지출만이라도 막아본다면 어떨까.

▲컴퓨터 모니터만 바꿔도 에너지 절약

요즘은 1가구 1컴퓨터 시대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이처럼 일상화된 컴퓨터의 90%가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게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니터와 관련된 부분에서 심각한 에너지 낭비가 이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CRT모니터 보다 LCD모니터를 사용하는 것이 70% 이상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다. 수명도 2배나 더 길다. 또, 화면보호기(Screen Saver)를 사용하게 되면 그렇지 않을 때보다 약 40%의 대기전력이 더 소모된다. 물론, 모니터 수명을 위해서는 화면보호기가 필요하겠지만 최근의 LCD모니터는 화면보호기 유무와 수명이 크게 상관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있는 돈도 조심히 쓰자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경북동해안의 경우 올해에만 화재로 370만3천원, 장판 등 보관에 의한 눌림 35만2천500원, 습기 등에 의한 부패 109만6천500원, 세탁에 의한 탈색 17만8천500원 등의 돈이 사라졌다. 이처럼 찢어지거나 더러워져서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 지폐의 폐기액은 2007년을 기준으로 13조7천024억원에 달한다. 물량으로는 18.8억장. 5t 트럭에 채운다면 433대분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를 모두 이을 경우 29만6천472㎞로 경부고속도로 서울∼부산 간(428㎞)을 346회 정도 왕복할 수 있다. 이렇게 폐기된 은행권을 다시 제조하기 위해 1천279억원이 들었다.

특히, 이는 훼손 후 보존 상태가 양호해, 교환된 금액만을 환산한 수치다. 한국은행은 이보다 몇 배에 달하는 화폐가 부주의에 의해 소실된 것으로 추정했다. 손상된 화폐는 앞·뒷면을 모두 갖춘 상태로 원래 크기 중 남아있는 면적이 3/4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을 새 돈으로 교환할 수 있다. 2/5 이상이면 반액으로 판정해 교환 가능하며, 2/5 미만 또는 진위 여부를 판별하기 곤란한 것은 무효로 처리돼 교환할 수 없다.

▲통신 서비스, 이제 하나로 묶자

통신비는 살림이 어려워지면 단골로 다이어트를 하는 항목이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서인지, 통신업계에서도 여러 통합 할인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KT의 경우, 최근 집안에서 사용하는 기존의 상품들을 묶어 통합 브랜드 ‘QOOK’을 내놓았다. 인터넷, 집 전화, IPTV, 인터넷전화, 휴대전화 등을 결합해 할인하는 방식이다.

KT는 KTF와 합병하면서 ‘SHOW’와 기존의 통합 상품을 결합, SHOW 1대당 10%씩 할인되는 요금체제를 선보이고 있다. 결합이 돼 있는 가족끼리의 유무선 통화는 50% 할인이 된다.

만약, 4인 가족이 QOOK 세트를 쓴다고 가정하면, 표준가격만을 기준으로 연간 48만7천416원 절약할 수 있다. 할인 전 통신비가 142만2천912원임을 감안하면, 연간 무려 30% 이상을 절감하는 셈이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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