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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새내기는 "神의 버린 자식들(?)"

연합뉴스
등록일 2009-06-01 19:04 게재일 200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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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의 경기침체 속에 ‘신의 직장’으로 불렸던 공기업에 어렵게 취업한 새내기들이 신의 직장 속의 ‘버린 자식들’이 되고 있다.

정부의 대졸 초임 삭감방침에 따라 주요 공기업들이 속속 급여삭감 결정과 함께 장기간 삭감된 임금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까지 정해 이미 사회 문제로 떠오른 비정규직 문제에 이어 또다른 ‘한 직장 두 임금구조’가 고착화될 우려까지 낳고 있다.

31일 정부와 주요 공기업들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어 대졸 신입직원의 임금을 현재보다 15.4% 삭감하는 방안(삭감시 2천400만원대)을 통과시켰으나 기존 직원들의 임금체계는 노사합의 사항이어서 별다른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한전은 올해들어 인턴 외에 아직 신입 직원을 뽑지 않았으나 하반기에 200명 가량을 뽑을 전망이어서 이들이 첫 차별 임금을 적용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전은 신입직원들에게 삭감된 임금을 ‘간부가 될 때까지’ 적용한다는 원칙도 함께 결정했다.

결국 이들 공기업의 신입 직원은 차장급 등 일정 직위에 올라갈 때까지 삭감된 임금을 기준으로 호봉이나 임금인상을 적용받아 기존 직원들에 비해 상대적 차별을 받게 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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