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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 유적관리에 더욱 더 신경 써야

사설 기자
등록일 2009-06-01 19:00 게재일 200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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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귀중한 향토 유적이 관리 소홀로 도굴된데 이어 보존도 엉망이어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이번에 도난당한 포항시 남구 동해면 석리 암각화는 지난 2000년초 석리암각화를 발견한 암각화 학자 이하우씨가 포항시에 보존조치가 시급하다고 건의를 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시 관계자는 “바위가 산 중턱에 있고 발견 후 8년여 동안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누가 가져갈 지 몰랐다”고 말하고 있어 한심하기 그지없다. 비지정문화재인 석리 암각화는 원삼국시대 것으로 추정되며 지금까지 조사된 적이 없어 한국 암각화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한다. 우리나라 암각화는 울산의 반구대와 천전리 암각화가 있지만 대부분 칠포리 암각화와 같은 구조를 지닌 검파형이지만 석리암각화는 인면 형태의 암각화로 동북아시아에서 일반적으로 조사되고 있는 유형과 같으므로 좋은 비교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칠포리 암각화와 신흥리 오줌바위 별자리형 바위 구명 유적, 포항 인비리 암각화 등 지역 향토유적도 훼손이 심각한 채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절도범들의 표적이 될 가능이 높다.

문화재는 조상들이 남긴 유산으로서 삶의 지혜가 담겨 있고 우리가 살아온 역사를 보여주는 귀중한 유산으로 한번 훼손되면 그 원형을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문화재는 국민 모두가 소중하게 보존하고 관리해야 할 공동의 문화 유산인 것이다.

고령군의 경우 포항시보다 훨씬 작은 군 단위임에도 불구하고 3개의 박물관을 가지고 있으며, 선사유적을 잘 보호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경남 함안군은 지역 문화유적 보호단체의 건의로 작은 고인돌 하나하나에도 모두 문화재 번호를 부여하고 안내판을 설치해 보호 보존하고 있다고 한다. 포항시도 선진 문화행정을 벤치마킹해 빠른 시일 내 체계적인 향토 유적 보존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그래야 역사와 문화가 숨 쉬는 ‘꿈과 희망의 도시 글로벌 포항’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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