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구미 삼성電 담배연기 사라졌다

이승호기자
등록일 2009-06-01 19:35 게재일 2009-06-01
스크랩버튼

보건복지부, 대기업 첫 "건강한 기업" 지정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공장장 전우헌)이 지난 29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제22회 세계금연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기업’에 지정돼 현판을 수여받았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임직원들의 건강과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1월1일부터 사업장 전체에 흡연장을 없애고 전 임직원이 금연에 동참, 완전금연사업장 실현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구미사업장의 이번 완전금연사업장 실현은 단기간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기에 그 의미가 더욱더 크다.

지난 1994년부터 사원들의 건강이 회사의 경쟁력이라는 취지 아래 사무실 내 흡연을 제한한 그린 오피스 운동을 전개하며 금연운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4년까지 10여년에 걸쳐 사내 담배 판매 금지, 옥외흡연장 34개소를 6개소로 축소, 사내 금연 선언식 개최 및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사원들에게 금연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사업장 전체에 금연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부터는 보다 본격적으로 금연활동에 돌입했다.

신입사원 금연교육 및 서약서 작성, 금연 관리감독자 교육, 금연 체험학교 등 체계적인 금연활동과 사내 자판기 앞, 종이컵, 게시판 등 곳곳에 금연을 권장하는 문구를 눈에 띄게 새겨 금연홍보에 전력을 쏟았다.

이와 함께 금연을 위해 가족의 도움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흡연자 가정에 공장장명의의 금연통신문을 보내는 것은 물론 각 가정을 직접 방문, 금연저금통 등을 전달하며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금연활동을 적극 확대해 나갔다. 이러한 금연활동의 결실은 지난 2007년부터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초기 52%에 달하던 사내 흡연율이 2007년에는 10%대로 급감했으며 2008년에는 2% 미만으로 떨어졌다.

미혼사원 7천여명이 생활하는 사내 기숙사는 지난 2007년을 기점으로 비흡연자 거주구역이 됐다.

군 입대 후 복직사원들에게 금연을 권하는 것은 물론 신입사원 채용시에도 비흡연자 우대 정책이 시행됐다.

10분 이상 걸어가야 하는 사업장 외곽의 흡연장도 2007년에는 4개로 줄여 흡연하기 힘든 환경을 조성했다.

대신 기숙사 및 부서에 금연도우미를 양성하고 흡연 ‘제로’ 달성 부서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금연 의지를 북돋았다.

/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

종합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