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정상문·이강철 봉하마을 조문
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인사들로 법원의 구속집행정지 결정으로 풀려난 이광재 민주당 국회의원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27일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조문했다.
이광재 의원은 이날 오후 7시30분을 약간 넘겨 가족들과 함께 봉하마을 분향소에 도착해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의 안내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에 헌화·분향했다.
이 의원은 “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켜드리지 못했느데 무슨 할말이 있겠습니까”라며 “다만 권 여사님과 가족들은 제가 살면서 숨이 끊어지는 그날까지 함께 하겠다”며 울먹였다.
이에 앞서 정상문 전 총무비서관은 오후 6시가 넘어 노 전 대통령의 분향소에 도착해 손으로 입을 가리면서 울음을 억지로 참는 등 비통한 표정으로 조문을 끝냈다.
정 전 비서관은 심경을 따로 밝히지 않고 빈소가 마련된 마을회관으로 향했다.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역시 이날 오후 5시12분께 봉하마을에 도착해 분향소에서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이 전 수석은 “믿어지지 않는다. 나머지는 우리 몫이니까 열심히 하겠다”며 “늙으면 같이 오순도순 살기로 했는데 먼저 떠난 것에 대해 가슴이 아프고 애통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