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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탈한 노무현 보자’ 미공개 사진에 폭발적 관심

연합뉴스
등록일 2009-05-28 21:50 게재일 200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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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거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탈했던 생전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사진들이 공개돼 네티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례위원회는 27일 오후 노 전 대통령이 폐쇄를 선언한 뒤 개편된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 봉하마을’에 노 전 대통령의 재임시절 미공개 사진 48장을 올렸다.


2003년 후반부터 2008년 초 사이에 촬영된 이 사진들은 나이지리아와 아파가니스탄 피랍 사건 보고를 들은 노 전 대통령이 고뇌하는 장면이 일부 있지만 대부분 꾸밈없는 그의 소탈한 모습들이 그대로 잘 담겨 있어 그를 기억하는 네티즌들의 감회를 새롭게 하고 있다.


특히 퇴임 직전인 지난 해 1월30일 권양숙 여사의 회갑 때 노 전 대통령이 작은 선물을 직접 건네며 쑥스러운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사진과 공군 1호기에서 권여사와 함께 식사하는 장면, 평창에서 곤돌라에 탑승한 사진 등은 ‘애처가’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


또 청와대에서 손녀를 목말 태우고 환하게 웃는 모습과 손녀에게 과자를 줄 듯 하다 빼앗아 먹고, 노사모의 산행에 참가한 어린이의 사탕도 자신의 입에 넣는 장난기어린 모습들은 유난히 어린이들을 좋아했던 그의 품성이 그대로 녹아있다.


이밖에 청와대 경내의 잔디밭이나 소파에서 다리를 쭉 펴고 쉬는 장면과 뉴질랜드 공군항공기에서 멍멍해진 귀를 뚫느라 애쓰는 모습, 비서진이 마련한 케이크를 자르기도 전에 엄지 손가락으로 살짝 맛보다 권 여사에게 들킨 장면 등은 노 전 대통령의 인간적인 면모를 엿보게 한다.


이 같은 노 전 대통령의 비공개 사진이 공개되자 사람사는 세상 봉하마을 홈페이지는 접속이 폭주해 일시적으로 속도가 느려지기도 했다.


김경수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을 사랑하고 추모하는 모든 사람에게 그의 생전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 사진을 올렸다”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안타까워 하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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