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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항 전력난 오나

임재현기자
등록일 2009-05-28 21:21 게재일 2009-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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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컨테이너부두 준공 등 본격 가동을 앞둔 영일만항이 인근 주민들의 송전탑 설치 반대운동으로 전기공급 및 안정적 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7일 포항시와 한전 등에 따르면 북구 죽천리와 양덕동 일대에 154kV급 전기를 공급할 철탑 23기를 세우는 송전선로 건설사업을 위해 최근 보상심의를 실시했다.


송전선로가 9.4km인 이 사업은 영일만항과 배후산업단지, 양덕동 일대 주택단지 개발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사업비 147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1년 4월 준공 예정이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자 인근 주민 150여명은 지난해 4월 ‘154kV 흥해분기 송전탑 및 노선 설치 반대대책위’(위원장 정송락)를 결성해 포항시와 의회, 국회의원 등에 대한 항의방문과 탄원서 제출 등 반대운동을 벌이고 있다.


주민들은 송전탑 건설로 인해 건강권 침해와 지가 하락, 도시개발사업의 차질 등을 반대 이유로 내세우며 지중화나 노선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전과 포항시는 주민들을 설득하는 한편 보상에 차질을 빚을 경우 관계 규정에 따라 당초 계획을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시 측은 송전탑 반대가 전국적 현상인 만큼 정부가 관련 법을 제·개정해 주민들이 법원에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하더라도 공사를 강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전 대구건설소 송전팀 측은 “반대 주민들을 최대한 설득해 오는 여름 이후 착공할 계획”이라며 “전기공급이 차질을 빚을 경우 엄청난 예산이 투입된 영일만항의 첨단시설도 무용지물인 만큼 주민들이 사업취지를 이해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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