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의장 최영만)가 다음달로 예정된 행정사무감사에서 무뎌진 칼날을 담금질하겠다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행정사무감사가 제5대 포항시의회 마지막이라는 측면에서 방대한 자료요구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심도 있는 행정사무 감사가 되도록 하겠다는 것.
그러나 일각에서는 매년 행정사무감사에 앞서 다짐만 요란할 뿐 감사에 임하고 보면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어 행정사무감사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항시의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은 26일 정례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23일부터 29일까지 7일간 갖는 행정사무감사와 관련,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의원들은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제5대 포항시의회 마지막 감사로 효율적인 감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예년과 달리 집행부에 방대한 자료를 요구하기보다는 의회차원의 주문·건의사항 및 시정질문 이행사항, 시정보도기사 등 문제점 중심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밀도 있는 감사를 하기로 한 것.
최영만 의장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조례의 제·개정 및 폐지 예산안의 심사 등을 위해 필요한 자료를 획득하고 의회 고유권한인 시정에 대한 감시와 비판을 통해 의회위상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국 의회홍보담당은 “이번 감사는 선택과 집중이 될수 있는 감사가 될 것”이라며 “제대로 된 감사를 위해 의원 전문성 제고가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의원 스스로가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은 물론 전년도 행정사무감사 처리결과에 대한 검토보고 및 사전자료준비 등 전문위원의 역할제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이날 간담회 결과를 전했다.
이같은 포항시의회 의원들의 의욕과는 달리 “매년 행정사무감사내용이 비슷하게 시작돼 결과 역시 그저 그렇게 종료됐다”며 이번 의욕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피감기관의 일부 관계자와 일부 포항시의회 의원들도 “지난 시정질문도 보따리만 펼쳐 놓았지 결국 주어 담지 못했다”며 “효율적인 행정사무감사를 제기하고 있지만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는 공원식전의장의 경북도 정무부지사 취임과 관련, ‘포항시의회의 경사로 축하해줄 일’이라며 자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