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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대통령 분향소 설치 시ㆍ경북시민광장 신경전?

임재현기자
등록일 2009-05-26 21:28 게재일 2009-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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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국민적 애도 분위기가 예상을 뛰어 넘고 있는 가운데 공식 분향소 장소 결정을 놓고 포항시와 지지자 간에 미묘한 신경전이 일었다.


25일 오전 포항시는 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을 분향소로 결정하고 오는 29일까지 24시간 문을 연다고 발표했다.


민주당 포항 남·울릉지역위원회와 노사모 회원 등이 결성한 경북시민광장은 포항시의 이 같은 결정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간부공무원에게 전화를 걸어 결정 경위 등을 확인하며 다소 반감을 나타냈다.


특히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국회의원 당시 특보를 맡았던 유성찬 장례위원회 집행위원 등은 지난 24일 설치한 북구청 앞 분향소의 포항역 광장 이전을 고려하다 포항시의 결정에 의외라는 반응.


유 위원 등은 결국 시민들의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문화예술회관 보다는 포항역 분향소의 입지가 더 낫다고 보고 포항시와 별도로 덕산동 분향소를 유지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경북도와 전국 지자체, 정부기관이 대부분 청사 내에 분향소를 설치한 현실에 비춰 포항시의 경우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다는 일부 지지자들의 반발에 대해서도 더 이상 문제시 하지 않기로 했다.


포항시도 이를 의식한 듯 당초 오전 8시 부터 자정까지 열기로 했던 분향소를 24시간 운영하기로 변경하는 등 반발 여론의 제기 가능성에 대해 부심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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