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사람들아! 모두 모여라! 단오를 즐겨보자∼”
오는 28일은 설날, 한식, 추석과 함께 우리민족의 4대 명절의 하나인 단오절.
14년째 단오절을 맞아 ‘단오절 민속축제’를 열고 있는 포항문화원(원장 권창호)이 올해도 어김없이 단오축제를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통문화를 계승발전하고 건전한 놀이문화를 통한 시민 화합을 위하는 뜻깊은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다.
더 많은 지역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올해는 단오날인 28일 축제를 열고자 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이 치러지는 기간이어서 6월16일로 행사를 연기했다.
올해는 여느해 보다 체험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마련한다는 각오다.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문화원이 주관하는 이번 ‘제14회 포항 단오절 민속축제’는 일반시민과 읍면동 문화가족, 포항문화원 산하 문화가족 등 총 37개팀 3천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다.
길놀이를 시작으로 29개 읍면동 대표 퍼포먼스 입장식, 단체전 경기인 윷놀이, 그네뛰기, 투호놀이대회와 개인별 경연대회인 여성한복맵씨 자랑대회, 노래자랑대회가 진행된다.
천궁꽂기와 포항문화원 전통예술단의 포항지역의 여성 고유 민속놀이인 월월이청청을 비롯해 풍물·국악·무용등 다채로운 민속예술공연도 준비돼 있다.
솟대·달고나·천연염색 체험 코너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즐기는 체험 공간이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참가 여성들이 꽃창포를 수반에 꽂아 놓고 차회를 가지거나 절편과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화목하고 명랑하게 하루를 보내는 모습도 우리 민족의 아름다운 풍습을 아이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 행사 참가자들에게는 문화재 기능 보유자가 제작한 단오선 부채 2천개를 나누어 주고, 여성들에게는 천궁 잎을 머리에 꽂아준다. 이는 두통과 재액을 막아주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역주민이면 누구나 부담없이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권창호 포항문화원장은 “우리의 큰 재래명절인 단오절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단오절 민속축제가 오랫도록 개최되어 우리 아이들도 단오절의 의미를 배우고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