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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러스 "무승사슬" 언제 끊나

권종락기자
등록일 2009-05-25 20:11 게재일 2009-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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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스틸러스가 또다시 지긋지긋한 무승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포항은 24일 오후 3시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부산아이파크와의 2009 K리그 11라운드 경기에서 최효진(전반 28분)이 선제골을 작렬시켰으나 후반 31분 이승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대1로 비겼다.


포항은 이로써 목마른 홈 첫승을 또다시 다음경기로 미뤄야 하며 8경기 무승(6무2패) 기록을 끊지 못한채 오히려 9경기로 늘렸다.


포항은 전반 2분 데닐손의 슛을 시작으로 경기초반부터 거세게 몰아치며 경기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전반 6분에는 오른쪽에서 가슴으로 볼을 잡은 데닐손이 문전으로 쇄도하는 스테보를 향해 볼을 띄웠고 스테보는 몸을 날렸으나 머리를 살짝 넘어가는 바람에 관중들의 안타까운 탄성을 자아냈다.


포항은 전반 17분 김재성이 예기치않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황진성을 일찌감치 투입했다.


황진성은 들어가자마자 활발한 몸놀림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전반 25분 골에어리어 왼쪽에서 볼을 잡은 황진성은 정면에 포진해 있던 데닐손에게 연결해 줬고 데닐손은 다시 문전으로 쇄도하는 스테보에게 찔러줬으며 스테보는 오른발로 한번 툭 친뒤 넘어지며 왼발슛을 날렸으나 골키퍼 정면이었다.


포항은 계속해서 부산 문전을 두드리더니 전반 28분 마침내 첫골을 터뜨렸다. 첫골은 김기동의 발에서 시작돼 스테보 가슴을 거쳐 최효진의 오른발에서 마무리됐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볼을 잡은 김기동이 아크서클 오른쪽에 대기하고 있던 스테보에게 정확하게 롱패스해 줬고 스테보는 가슴트래핑으로 쇄도하는 최효진에게 연결했으며 최효진은 뛰어들어오는 스피드를 살린채 그대로 치고 들어가 왼쪽 골모서리를 보고 오른발로 가볍게 그물을 출렁였 것.


순간 스틸야드를 찾은 홈팬들은 최효진을 연호하며 첫골의 기쁨을 만끽했다.


기세가 오른 포항은 계속해서 몰아쳤다.


전반을 1대0으로 마친 포항은 후반전들어서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20분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스테보는 특유의 흔들기로 상대 수비를 제친뒤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회심의 오른발 토킥을 날렸다.


스테보 발을 떠난 볼은 왼쪽 골모서리 상단으로 빨려들어가는 듯 했으나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나오는 바람에 추가골에 실패했다.


수많은 찬스를 추가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팬들을 안타깝게 하던 포항은 후반 31분 단한번의 역습에 나선 부산 이승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문전 혼전중 최효진이 걷어낸다는 것이 헛발질하며 양동현이 볼을 차지했고 달려나오는 신화용을 보고 반대편에 대기한 이승현에게 로빙볼을, 이승현은 무인지경의 골문을 향해 다이빙 헤딩슛을 성공시켰던 것.


포항은 이후 총공세를 펼치며 승리에 대한 집념을 불태웠으나 전원 수비에 나선 부산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하며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홈에서 기분좋은 첫승을 올린 포항은 약 한달 가까이 달콤한 휴식을 취한뒤 오는 6월24일 인천으로 날아가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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