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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공사 지역업체 컨소시엄 필요

김두한기자
등록일 2009-05-21 19:44 게재일 2009-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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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에서 시행되는 각종 건설 및 건축 공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입찰 시 울릉군 내 업체와 공동도급(컨소시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릉도는 교통접근성이 떨어진 원거리 섬 지역 특성과 해상 날씨 등으로 인해 육지로부터 건설 및 건축 장비, 자재 등의 적기 반입이 어렵고 이에 따른 비용이 건설원가에 엄청난 비중을 차지한다.


육지업체가 10억 원 이하 공사에 낙찰될 경우 장비, 인력, 자재수급난에다 엄청난 건설원가 부담 때문에 대부분 공사를 울릉도업체에 하도급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업체 간 과열 경쟁으로 하도급 수수료가 부풀려져 부실시공의 우려를 낳고 있다.


울릉도는 지역은 작지만 건설업체가 난립하고 있다. 철근콘크리트, 석공, 토공, 상수도설비공사 등 울릉군이 1억 원 이내 수의계약을 할 수 있는 소규모 전문건설업체(시, 군 허가)가 41개가 있다.


또 토목, 건축공사 등 전문건설업체보다 규모가 약간 크고 울릉군과 2억 원 이내 수의계약을 할 수 있는 일반건설업(경북도 허가)이 10개 에 이르는 등 모두 51개의 크고 작은 건설업체가 난립하고 있다.


따라서 울릉도에서 발주되는 대형 관급공사를 울릉군내 업체가 낙찰을 받지 못하고 육지업체에서 받을 경우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사실상 현지 공사는 불가능하다.


결국 육지 업체는 울릉도업체에 관례적으로 하청을 하고 울릉도 업체는 하청을 받기 위한 과열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현재 울릉군에는 항만개발 및 독도정주권 개발, 일주도로 개설, 해양연구센터건립 등 대형 관급사업들이 대거 발주될 예정으로 있어 이같은 부작용을 막기 위해 대책이 시급히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울릉도 건설업체 한 간부는 “울릉도 공사는 원할한 장비 및 자재 수급을 통한 적기시공이 어렵고 원가부담도 높아지는 등 특성이 있고 하청업체간 과열 경쟁으로 인한 부실공사 우려 등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울릉도 현지 업체가 낙찰을 받아 공사를 하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일정한 금액 이상은 울릉군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응찰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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