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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서울 징크스에 울었다

권종락기자
등록일 2009-05-18 20:19 게재일 2009-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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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길 바쁜 포항 스틸러스가 서울 원정 경기에서 경기주도권을 잡고도 징크스에 울었다.


포항은 지난 16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09 K-리그 10라운드에서 전반 32분 데얀에게 불의의 일격을 허용하며 0대1로 패했다.


포항은 이로써 1승6무2패를 기록,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으며 서울전 6연속 무승(1무5패)의 악연을 이어가게 됐다.


포항은 이날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하며 주도권을 잡았지만 골결정력 부재와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땅을 쳤다. 포항은 킥오프와 함께 데닐손의 슈팅으로 위협한 데 이어 중원에서부터 강력한 압박을 펼치며 경기주도권을 잡았다.


포항은 유창현, 최효진, 황지수 등이 서울 수비를 파고든 뒤 슈팅까지 연결하는 등 골문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으나 그때마다 골문을 외면하거나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터지지 않는 골에 답답해 하던 포항은 전반 32분 역습에 나선 데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 32분 센터서클 부근에서 케빈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절묘한 드리블로 골에어리어 정면으로 치고들어온뒤 25m 지점에서 그대로 슈팅을 날렸고 발을 떠난 볼은 수비하던 황재원의 발에 맞고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간 것. 각을 잡고 나오던 신화용은 갑자기 방향을 바꾼 볼에 손한번 써보지 못하고 볼을 쳐다보고만 있었다.


포항은 이후 동점골 만회를 위해 수없이 슈팅을 날렸으나 모두 힘이 너무 들어간 나머지 헛발질과 공중볼로 결정력 부재를 드러냈다.


기분좋게 일본원정에 나서려다 불의의 일격을 당한 포항은 오는 19일 오후 7시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AFC 챔피언스리그 H조 1, 2위를 놓고 조별예선 최종경기를 갖는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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