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의 무승부는 없다. 반드시 서울을 잡고 무승사슬을 끊겠다.”
포항스틸러스가 오는 16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구장에서 가질 2009 K리그 10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필승의 담금질을 하고 있다.
포항은 지난 9일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데닐손이 2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을 펼쳤으나 집중력 부족으로 2골을 헌납하며 또다시 무승부를 기록, 홈팬들의 홈 첫승 갈망을 날려버렸다.
파리아스 감독은 데닐손을 비롯한 공격수들의 공력력이 살아나기 시작하자 수비수가 유기적인 협력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채 불안감을 보여주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데닐손은 최근 2경기에서 5골을 터뜨리는 절정의 골감각을 이번 서울전에도 이어간다는 각오다.
극심한 부진으로 엔트리에서조차 빠졌던 스테보 역시 이천홍두FC와의 FA컵대회 32강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자신의 건재를 시위했다.
최근 맹활약을 펼치며 파리아스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유창현도 모처럼 찾아온 주전기회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각오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미들진도 김기동의 맹활약으로 주전경쟁이 과열되면서 엔트리에 포함되기 위한 보이지 않는 선의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파리아스 감독을 가장 불안하게 하는 것은 수비진이다.
포항은 그동안 안정된 수비진을 구축할 여건을 갖지 못했다.
하지만 서울전을 앞두고 수비의 핵인 황재원-김형일-김광석이 3인방이 모처럼 호흡을 맞추게 돼 무실점 방어를 기대하고 있다.
승리에 목마른 포항이 서울 원정부담을 어떻게 극복하고 좋은 경기를 펼칠지 홈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