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1시 남고부 농구경기가 펼쳐지고 있는 경산실내체육관은 함성의 도가니였다.
시부 종합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포항선발과 구미선발이 결승진출을 놓고 4강에서 맞붙었기 때문.
포항과 구미시 선수단의 경기가 없는 선수와 임원은 물론 대규모 응원단까지 찾아와 체육관을 가득메웠다.
심판의 경기휘슬과 동시에 우레와 같은 함성이 울려퍼지며 열띤 응원전이 시작됐다.
양팀은 전반 초반 팽팽한 시소게임을 펼치는 가운데 골이 들어갈때마다 환호성이 번갈아 터졌다.
구미는 포항이 방심하는 사이 3분만에 3점슛 2개, 2점슛 2개를 꽂아넣으며 순식간에 36대29 7점차까지 따라붙었다.
이때 포항의 명조련사 박용자 코치의 경기흐름을 끊는 타임아웃이 걸렸고 당황하던 포항선수들은 안정을 되찾았다.
포항은 경기 종료 5분을 남겨두고 주전선수가 5반칙 퇴장당하면서 위기를 맞았으나 나머지 선수들이 선전하며 54대34 20점차로 대파하며 결승에 올라 종목 종합1위의 효자노릇을 했다.
○…씨름경기가 계속된 자인계림정숲에서는 포항에서 올라온 포항스틸러스 시민 스포터즈인 청림동 아줌마 부대의 응원전이 눈길을 끌었다.
남자일반부 4강전에서 맞붙은 포항선발과 전국최강 실업팀 구미시청전을 응원하기 위해 포항에서 버스 2대를 대절해 100여명이 올라왔던 것.
청림동 아줌마 부대는 포항스틸러스 시민 서포터즈의 명성에 걸맞게 일사분란한 동작과 절도있는 응원전으로 경기관람을 위해 모여든 어르신들에게 또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구미는 최종경-이창훈-도상수 선수가 포항의 박성국-백경진-김정묵을 차례로 꺾고 종합전적 4대1로 결승에 진출하며 전국최강의 씨름기술을 선사했다.
하지만 응원단은 끝까지 매너있는 응원전을 펼쳐 씨름을 구경하러 온 어르신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