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심사평
250여 편에 이르는 산문 응모 작품들을 읽으면서 해맑고 푸른 동심의 세계를 만난 기쁨은 실로 컸다. 200편이 넘는 많은 글들을 읽어내는 일조차도 흥에 겨웠다. 여린 손으로 또박 또박 써 내려간 귀한 글들이기에 응모 작품들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찬찬히 읽어 내려갔다.
이번 백일장 대회의 특징이라면 저학년들의 응모 편수가 많았다는 점과 개인적인 체험을 중심으로 한 감동적인 글이 많았다는 점을 들 수 있겠다. 그러나 문예적인 글을 쓰는 글짓기 대회서 설명적인 글, 주장하는 글, 과학 상상문을 쓰거나 주어진 제목에 맞지 않게 쓴 글들이 더러 있어 아쉬웠다. 대부분의 응모자들에게는 원고지 사용법과 맞춤법에 유의해 달라는 당부를 하고 싶다.
1, 2차 심사를 거친 결과 글 전체의 구성과 문장력, 내용의 참신성, 체험의 공감력과 감동력을 기준으로 고심 끝에 자신의 꿈을 풍선에 적어 하늘 위로 날려 보낸 내용을 담은 최명지 어린이 (경주초등학교 6학년)의 ‘풍선’작품을 최우수상으로 뽑았다. 미흡한 부분이 더러 있지만 글의 흐름이 자연스러운 점과 주제의 형상화가 잘 되었다는 점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입상한 어린이에게는 축하를 보내고 입상하지 못한 어린이들에게는 격려와 함께 내년에 또 다시 도전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심사위원:문춘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