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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녹색성장이 희망이다

none 기자
등록일 2009-05-13 21:17 게재일 200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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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오 <영주교육청 교육장>


인류역사는 환경 변화에 대한 적응의 역사이다.


환경 변화에 잘 적응한 종(species)들은 지구상에서 번성하였으나 그렇지 못한 종들은 자취를 감추었다.


미래학자인 앨빈 토플러는 인류 문명을 농업혁명에 의한 수렵사회에서 농경사회로의 변화, 산업 혁명에 의한 농경사회에서 산업 사회로의 변화, 그리고 정보혁명에 의한 산업사회에서 정보화 사회로의 변화의 세 가지 큰 물결에 견주어 이야기한 바 있다.


필자가 그의 시각에 비추어 또 하나의 새로운 물결을 제안한다면 에너지 혁명에 의한 저탄소 녹색성장이라 말하고 싶다.


인간이 입고 먹고 생활하는 의식주의 거의 모든 에너지와 자원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석유를 이용한 것이며, 석유가 에너지로 변환되는 과정에서 탄산가스(CO2), 질소산화물(NO3), 유황산화물(SO3) 등의 온실가스가 발생한다고 한다.


기후변화가 가속화될 경우 머지않아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은 남극 대륙뿐이라고 한다.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해안지대가 수몰되어 시베리아 얼음 아래 다량의 유기물로 남아 있는데, 만약 그 유기물까지 대기로 올라가게 된다면 더욱 심각한 기후변화를 맞게 될 것으로 지구과학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시각에서 기후변화에 의한 인류 종말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다. 천연가스나 석유 등 고탄소 에너지 자원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 자원인 원자력, 태양력, 조력,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의 개발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이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주어진 숙명적 과제인지도 모른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생태적 효율성 증가로 국민들의 복지 증진과 자연자본의 성장과 복원을 통한 생태적 자본의 증가를 의미한다. 우리의 살길은 국가에너지의 효율성 개선 노력에 있다.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는 유럽이나 일본 등에 비해 많은 편이라고 한다. 우리나라도 경제성장에 따라 에너지 소비량도 함께 증가한다면 결국 미국, 캐나다, 호주와 같은 에너지 다소비 패턴으로 고착될 우려가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산업화의 물결에 밀려 우리에게 빵을 줄 수 있는 일이라면 다소 매연을 배출하거나 오염물질을 방출하더라도 용서할 수 있었다.


반면에 배고픔을 메울 수 없는 기업의 정직성은 용서될 수 없었던 게 엄연한 사실이었다. 그나마 지금이라도 친환경 녹색성장에 눈을 돌릴 수 있는 마인드가 형성된 것만으로도 너무나 다행스러운 일이다.


한편, 석유 대체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신 재생 에너지의 적극적인 개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비율이 0.5%로 OECD 국가 중에서 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한다. 그린 에너지 산업의 성장 동력화를 위한 저탄소 녹색성장의 기초가 되는 기술개발에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이산화탄소 배출량과 감축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이산화탄소 감축 의지에 대해 비판적인 국제사회의 시각을 시정하기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일부 환경단체의 지적을 보더라도 국가적인 차원에서 특단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제 저탄소 녹색성장은 에너지 시스템의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석유 수급의 문제나 신 재생 에너지의 개발에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당면 문제인 재생 불가능 자원의 관리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녹색성장을 정의한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이사회(ESCAP)는 녹색성장을 위해서는 생태계의 부담을 줄이고 생태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유엔환경계획(UNEP)은 ‘Green New Deal’을 위하여 기후변화, 경제적 불평등, 물과 식량부족, 서식지 파괴, 생물종의 멸종을 일으키는 파괴적 행위를 대체하는 긍정적 행동을 주문하고 있다.


이제 우리의 남은 선택은 인류역사에 있어서 새로운 에너지의 세계로 진입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갈 건강한 지구, 아름다운 지구의 푸른 계절이 이 땅에 도래하기를 갈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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