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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농협 누구를 위한 조합인가

사설 기자
등록일 2009-05-13 21:12 게재일 2009-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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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농협 조합장선거가 시끌시끌하다. 그러나 더 이상 이렇게 시끄러워서는 곤란하다. 신용이 생명인 금융기관의 신뢰가 추락할 우려 때문이다.


농협이든 수협이든 조합장선거가 치러지면 어떻게 매일 그렇게 시끄러워야만 하는지 이해할수 없다. 누구를 위한 조합인지 이제 분간할수조차 없는 실정이다. 조합원을 위한다고 하면서도 정작 후보들 자신들의 안위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포항농협조합장선거만 해도 그동안 계속해서 논란이 돼 왔다. 일일이 논란이 된 일들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정말 낮뜨거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농협의 실무진들은 사실상 죽을 맛이다.


최근에는 포항농협이 가정의 달을 맞아 65세 이상 조합원들에게 멸치선물세트를 돌리면서 ‘선거를 앞둔 선심성 선물 논란’ 이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올해 초 어버이날 위문잔치를 계획한 포항농협이 경기불황을 이유로 행사를 취소, 선물전달로 계획을 전환하자 이를 두고 공방이 오가고 있는 것. 특히, 위문잔치(70세 이상 대상)에서 선물전달(65세 이상)로 행사를 전환할 경우 수혜자가 당초 400명에서 820명으로 늘어,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그 진위 여부를 두고 거센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이무슨 추태인가. 이렇게 조합장선거가 치러질때마다 논란이 일것이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조합장에게 주어지는 권력을 줄이는 방법 등을 강구할수 밖에 없다. 잡음이 심해지면 결국 피해를 입는 것은 조합원이다.


금융기관으로 조합의 이미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수 있는 것이다.


이제 성숙한 자세로 선거에 임할때도 됐다. 조합원들도 냉정한 판단으로 후보자를 선출해야 한다. 더이상 조합선거가 추잡한 흠집내기로 흘러서는 곤란하다. 농협이든 수협이든 조합장이 우선이 아니라 조합원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후보들은 잊지 않아야 한다. 누구를 위한 조합인지 다시한번 되새겨보길 권하고 싶다. 지켜보는 시민들의 눈을 제발 의식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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