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정몽주 선생 영천서 '부활'

장병욱기자
등록일 2009-05-13 20:29 게재일 2009-05-13
스크랩버튼
고려시대 충신이었던 포은 정몽주 선생이 어머니의 고향 영천에서 다시 살아난다.


영천시는 충효고장의 표상이라 할 수 있는 임고서원 성역화사업 기공식을 13일 오후 2시 임고면 양항리 임고서원에서 개최한다.


정희수 국회의원과 김관용 도지사, 김영석 영천시장, 김태옥 시의회의장, 시·도의원, 포은선생 숭모사업회원, 각급 기관단체장,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임고서원 성역화사업은 사업비 121억원을 투자해 2010년 12월 완공 목표로 추진된다. 포은 정몽주선생의 충·효 사상을 널리알리고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이다.


유물전시관은 정면 7칸, 측면 10칸의 공(工)자형 평면으로 지어지며 면적 419㎡ 단층의 한옥 절충형 철근콘크리트조로 현대와 전통을 병합한 건물양식이다.


생활체험관은 정면 14칸 측면 7칸의 전통한식 목구조로 지하를 포함한 건축면적 686㎡, 숙박을 하면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선죽교는 개성의 선죽교를 재현하는 것으로 전통방식대로 설치하며 측면에 설치되는 평교는 선죽교를 감상하면서 건너는 다리이다.


이밖에 편의시설로는 주차장, 녹지공간, 원형극장이 마련되며 자연하천과 도로 등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도록 조성된다.


포은 정몽주 선생은 고려 충숙왕 복위 6년(1337년) 어머니의 고향인 영천시 임고면 우항리의 야트막한 부래산 자락에서 태어나 고려말기 문신 겸 학자로 의창을 세워 빈민을 구제하고 유학을 보급했으며 조선의 성리학 토대를 마련했다.


개성과 지방에 향교를 세워 교육진흥에 힘 섰으며 고려 말기 혼란한 시대적 상황에서 뛰어난 외교술로 명나라와 일본에 사신으로 가 긴장상태의 외교관계를 회복하고 고려인 포로 수백명을 구해 돌아오는 등 국난극복에도 앞장섰다.


선생은 부친상을 당해 묘소에서 3년상을 치르고 그 후 모친상을 당해 역시 묘소에서 3년상을 지냈다. 선생의 지극한 효성이 조정에 보고돼 선생의 출생지 우항리에 ‘효자리’라 새긴 비가 세워져 포은 정몽주 유허비라는 이름으로 현재까지 전해져 효행의 표본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금도 임고서원에 가면 선생이 지은 단심가와 어머니가 지은 백로가 비석이 나란히 세워져 있다.


김영석 시장은 “임고서원 성역화사업을 통해 충절의 고장을 상징하는 포은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충·효사상 평가의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무선장군 성역화사업과 함께 우리 고장 선열들의 위대한 문화유산을 길이 보존하고 발굴해 첨단기술과 문화가 어우르진 역사문화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병욱기자 bwjang@kbmaeil.com

종합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